
4시간 전
부처님오신날 마음의 쉼표를 찾아서 이천 무량사 | 서포터즈
안녕하세요. 2025 이천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무량사는 백족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작은 사찰로 독특한 황금빛 외관으로 이천 가볼만한 절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데 차분한 분위기로 번잡한 곳보다 조용한 곳을 찾는 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천 절입니다.
"백족산 무량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 양쪽 기둥을 보면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사찰처럼 강렬하네요.
일주문 옆으로 이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해발 402.2m의 백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백족산 등산을 마친 후 들렀다 간다는 이색적인 사찰 무량사입니다.
황금 칠이 된 일주문을 지나 이곳도 황금 칠이 된 천왕문을 통하여 경내로 입장합니다. 독특하게 천왕문 위 미타전이 있는데 전에 이곳에 범좀이 있었다고 합니다.
천왕문은 불교 사찰에서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로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동서남북 네 방향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셨습니다.
사찰을 악귀로부터 보호하고, 방문객들에게 사찰의 신성함을 느끼게 하는 천왕문으로 다른 다찰과 다르게 중앙에 포대화상이 있습니다. 배가 불룩하고 웃는 얼굴로 묘사되며, 풍요와 행복을 상징하는 포대화상은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집니다.
미타전에 올라 바라본 무량사 경내. 사계절 가볼만한 절로 다녀온 후 알게 된 사실로 겨울에 설경이 아름다운 사찰이라고 합니다.
미륵보살의 자비와 지혜를 상징하는 4면의 미륵보살. 각각의 면이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모든 방향에서 중생을 보호하고 인도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미륵보살은 미래에 나타날 부처로 중생들에게 희망과 자비를 전하는 존재입니다.
미륵보살 뒤 오른손에는 황금색 지팡이 왼손에는 윤회를 상징하는 수레바퀴를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계십니다.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을 구제하고 육도윤회 속의 고통받는 존재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지장보살로 산스크리트어로 '크시티가르바'라고 불리며 대지의 자궁, 대지의 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후부터 미륵보살이 출현할 때까지 중생들을 교화하고 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인지 미륵불과 부처님 사이에 배치했습니다.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을 딱 절반 크기로 만든 석가탑도 있습니다.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도 있으니 보물찾기하듯 잘 찾아보세요.
궁궐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몸에 붙은 잡귀를 떼어내는 상징적 역할을 했다는 금천교처럼 극락보전으로 가기 전 연못과 돌다리가 있습니다.
연못에는 거북 모양의 돌이 있고 물고기도 있습니다.
여기도 금칠, 저기도 금칠로 된 사찰로 범종각 역시 금칠을 했습니다. 부처님을 가장 잘 표현하는게 절에서는 금으로 많이 표현한다고 합니다.
금칠은 불상과 전각의 외관을 장식하는데 이는 부처님의 신성함과 깨달음의 빛을 상징한다죠.
황금종인지 황금색을 칠한 종인지 잘 모르겠지만, 종각 안에 '백족산 무량사'라고 쓰인 종이 있습니다.
범종각 앞에 사방이 유리로 된 곳이 있어 사찰과 다른 용도의 건축물인줄 알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오백나한전이라 합니다.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과를 이룬 불교 수행자 500인의 모습을 표현한 오백나한상을 모신 법당으로 나한들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귀여운 부처님이 계십니다.
원형의 유리 건물로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여 내부를 밝게 하여 나한상을 돋보이게 했으며 전통적인 불교 신앙과 현대적 건축미를 결합한 독특한 공간입니다.
극락보전 앞, 이색사찰답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탑이 있습니다. 달팽이를 닮은 부도탑과 중창 공덕비입니다.
무량사의 전신인 보타사는 약 100년 전쯤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의 무량사는 1986년 이후 보원 스님에 의해 중장 되었습니다. 독립적인 사찰로 수행도량을 목표로 경내에 석탑과 극락보전, 일주문, 천왕문, 산신각이 있습니다.
황금빛 외관은 부처님의 귀하고 소중한 가피를 표현한 것으로 찬란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죠. 사찰 내부와 외부 모두 금칠로 장식하여 '금색 사찰'로 불리는 양산 쌍미륵사와 양평 용문사 금칠 불상이 유명합니다.
극락보전 옆 금강역사 부조 위의 단정한 십이지신상이 있고 그 앞에 해수관세음보살 입상이 있습니다. 관음보살은 중생의 고통과 어려움을 듣고 구제하는 자비의 상징으로 극락보전에서도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자리합니다.
아미타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극락보전. 서방 극락정토를 상징하며,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고 극락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장소로 사찰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극락보전입니다. 법당에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아미타불을 주불로 보이는 방향에서 오른쪽 관음보살은 흰색 법의 왼쪽 지장보살은 청색 법의 입고 있습니다.
해태상이 아닌 금두꺼비가 있는데 이 또한 이색적으로 이천 가볼만한 절입니다.
극락보전 뒤로 계단이 있어 오르니 그곳에 다보탑이 있습니다. 극락보전 앞으로는 석가탑이 있는데 모두 불국사에 있는 탑을 50% 축소해 세웠습니다.
경주에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으로 가까이서 관찰하기 좋습니다.
다보탑 위로 숲이 있는데 초록 새싹으로 눈이 부십니다.
무엇이 더 있을까?
궁금하여 더 위로 갔더니 핑크빛 꽃무결입니다.
장호원은 복숭아 생산지로 유명하여 복숭아 밭이 천지로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으로 힐링하기 좋았던 사찰이었네요.
무량사와 가까운 곳에 도월마을이 있어 그곳으로 복사꽃 보러 많이 가는데 사찰과 함께 복사꽃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핑크빛 복사꽃 그리고 초록초록한 나무들로 안구 정화된 날이었습니다.
꽃이 지더라도 숲은 그대로 인 산책로. 사찰을 둘러보고 마음의 쉼표를 찾아 잠시 쉬어가도 좋은 길입니다.
다시 경내로 내려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는데 너무 조용한 사찰로 한 분도 뵙지를 못했네요.
부처님 오신날이 곧 다가오는데도 연등이 일주문 밖에만 달린 이천 절로 무슨 날이라고 시끌벅적한 것보다 조용한 곳을 찾는 분이 갈만한 사찰입니다.
참! 산신각도 있는데 특이하게 무량사에는 산신 할아버지가 아닌 산신 할머니를 모셨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산신각으로 해수 관세음보살상 뒤쪽에 있습니다.
다양한 꽃도 볼 수 있었던 무량사로 철쭉도 피고 있어 부처님오신날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철쭉동산으로 변신해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소박함 속에 스며있는 평온함이 있는 이천 장호원 무량사.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하며 마음의 쉼표를 찾아 힐링할 수 있는 사찰로 부처님오신날에도 조용한 분위기는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두꺼비와 부처님의 신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황금칠을 한 무량사 부처님 오신날 갈만한 절로 추천합니다.
📌이천 백족산 무량사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복숭아로158번길 128-19
"본 콘텐츠는 이천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으로 이천시의 공식적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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