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한수경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신화가 어린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절, 은하사.

은하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김해의 사찰로,

신어 산길을 따라 나무가 무성하게 자생하여

녹음이 우거진 경로를 제공합니다.

자연을 만끽하며 걷고 싶은 분들은

신어산 산림욕장 근처 주차장을,

다리가 불편하거나 걷기 힘든 분들은

절과 가까운 윗쪽 주차장 또는 절 경내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차공간이 있는 덕분에

은하사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은하사는 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허 보옥)이 인도 불교가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옛 이름은 서림사로 전해져 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은하사.

옛날에는 신어산이 은하산이라 불렀기에

이곳 사찰은 산의 이름에서 유래 된

은하사라고 불리고 있으며

은하사는 김해 금관 가야시대라는 오랜 역사와 함께 신어산과 자연의 경치를 느낄 수 있는

김해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하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문으로 향하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나무관세음보살'이

새겨진 돌비석이 있고,

자연의 녹음을 비추는 연못이 펼쳐집니다.

이 연못에는 자비를 대표하는 보살,

관세음보살상의 모습이 보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존재로,

중생의 소리를 듣고 소원을 들어주며

어려움에서 구해주는 보살이라 합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반야교 중앙에는

마주 보는 물고기 두 마리, 쌍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인도 신앙 남방 불교 유입의 중요한 단서인

쌍어는 금관가야의 상징으로

허황옥 공주가 김수로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되면서 최초로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고 알려지며,

쌍어 문양은 이곳 김해의 가야시대 대표 문양으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야교를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니

사찰의 입구가 보이네요.

보통 사찰의 입구에 위치한 천왕문에는 사천왕을

봉안하지만, 은하사는 금강역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금강역사는 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수문신장(守門神將), 인왕역사(仁王力士) ,

금강신(金剛神), 집금강(執金剛),

금강야차(金剛夜叉)등으로 불립니다.

은하사에 들어서면 경내 주차장,

스님의 수양 공간, 설법전과 함께

좌측에는 범종과 목어를 태운 범종루가,

우측에는 보제루가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범종과 목어가 있는 범종루는 16개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각 기둥은 큰 홈이 패어 있는

나무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양식입니다.

이러한 나무 기둥들은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은하사만의 특별한 건축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은하사 보제루

보통 사찰의 중심 불전 앞에 세워지는 누각은

보제루, 만세루, 구광루 등으로 불리며,

이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체로 이곳 보제루에서 법요식과

불교행사등이 행해집니다.

전통문화 전수관입니다.

불교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전수관에서 바라본 은하사

신어산의 ‘신어’(神魚)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리를 뜻하지요.

은하사 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 바위에 새겨진

'신어동천'(神魚洞天)은신선이 사는 별천지

또는 하늘과 닿아 있음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웅전 뒤에 위치한 신어산의 물고기 형상을 한 바위가 하늘에 닿아 있음을 이러한 의미에서

이 글귀가 바위에 새겨졌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김해 은하사 대웅전 입니다.

대웅전 내부 벽면 전체에는 삼세불, 아미타내영도,

보살상, 신장상, 나한상, 도인상, 모란 등

모두 32점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경남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지붕 다포계양식으로 지어진 김해 은하사 대웅전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이 불상은 높이 158㎝로 곧은 자세와

당당한 신체 표현이 돋보이며,

넓고 큰 얼굴과 입체감 있는 옷자락이 특징으로

팔찌와 엄지손가락의 각진 표현도 눈에 띕니다.

정확한 제작자와 제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7세기 전반의 다른 불상들과 그 모습이 닮아 있어서

이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목조관음보살좌상불상은 조선 후기 조각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은하사에 방문하여

직접 마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응진전

대웅전 우측 뒤편에는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응진전이 있습니다. 응진전 내부에는

석가삼존상과 석가모니후불탱을 봉안하고,

좌우에는 16나한상을 비롯하여 제석, 범천,

사자, 인왕, 동자상 등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명부전

은하사 명부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등 21구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들은 1687년 서림사에서 제작되었으며,

색난을 중심으로 순경, 행탄 등 8명의 조각승이

작업했습니다.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에는 보통

'지장전'현판을 걸지만, 은하사에서는

'명부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명부전 앞에 배롱나무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김해 은하사 명부전은 호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색난파의 예술적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역사적인 불상과 조각승들의 예술적 업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해 은하사는 가야시대 역사와 함께 고요하고 푸른

자연속에서 내면의 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을 잠시 잊고, 내면의 안정을 느끼고 싶다면

김해 은하사에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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