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5월의 하얀 눈송이가 가득한!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5월을 알리는 이팝꽃이
만개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일주일 정도 일찍
개화가 시작되었더라고요.
4월 말에 방문했었는데
활짝 만개한 이팝꽃을 볼 수 있었어요.
하얀 이팝나무 꽃구경하러
포항 흥해향교 옥성리
마을숲에 방문했습니다.
향교는 지금의 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공자와 성현들께 제사를 지내고
공부도 하던 공교육 기관이죠.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어요.
주차장은 있지만
조금 협소한 편입니다.
길 건너 빨간 별 표시한 곳이
흥해중학교입니다.
흥해중학교도 꽃이 만개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둘러보세요.
흥해향교 옆 돌계단을 지나
대숲 오솔길로 들어가면
포항 이팝나무 군락지인
옥성 마을 숲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주말 오전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공원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요.
한쪽에는 운동기구가,
다른 한쪽에는 지압용
걷는 길이 있습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향기로운 꽃향기에
심호흡을 크게 해봅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는
주로 4~6월 봄이 오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팝나무는
꽃가루가 거의 없는데요.
바람에 의해 수정이 되는 식물은
꽃가루 크기부터 작아서
바람에 잘 날려갑니다.
하지만 매화, 벚나무, 이팝꽃 등
화려한 색감과 향기를 가진 식물들은
벌, 새와 같은 매개체에 의해
수정되기 때문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지 않아서
예민하신 분들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무 아래서
사랑을 맹세한 연인들이
많았을 것 같네요.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도 포함이겠죠.
이곳 이팝나무 군락지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해
현재 대지 600평 중 일부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5월 초순
입하 경에 꽃을 피운다 하여
입하가 이팝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름 하얀 눈꽃이 연상되는
나무를 보고 있으면
눈이 시원해지는 듯합니다.
손을 뻗어 조금씩 떼어
입에 넣으면 빙수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것만 같아요.
데크길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면 동네로 이어집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과 같은 이곳이
정겹습니다.
천년 사찰 불국사의 말사인
작은 절 임허사에서는
곧 다가올 석가탄신일을
준비하며 신도들이 연등을
달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머리가 연상되는
하얀 불두화부터
핑크색의 꽃잔디와 낮 달맞이꽃이
화단에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입니다.
다시 포항 흥해향교로 돌아와
흙벽을 따라 만개한
이팝꽃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봤습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정돈이 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명륜당 돌담 아래
보라색 붓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조선 전기에 설립된
흥해향교는 후기로 넘어가면서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져서 주로 선현에 대한
제사를 맡게 됩니다.
다양한 봄꽃 구경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두 둘러보는 데에는
약 1시간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태화루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푸르른 5월 흥해향교에서
이팝나무와 다양한 봄꽃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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