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작천정 계곡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말 여름의 끝판왕 날씨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잠깐의 외출도 사람을 지치게 하고 더위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기도 한데요. 이런 폭염에 집에만 있기 갑갑하다 하시는 분들 주목하세요.
길었던 장마 기간으로 인해 계곡의 물도 훨씬 많아져 여름철 물놀이하기에 환경이 더 좋아진 작천정 계곡.
여름이면 절로 생각나는 여름철 피서지 명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천정 벚꽃길은 많은 분들이 봄날 벚꽃 필 때 많이들 방문하시는데요. 이 벚꽃터널을 지나 조금 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천정을 만나게 됩니다. 작천정은 수석이 청정 기이하여 마치 술잔을 달아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작천정 앞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바로 작괘천인데요. 계곡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주변으로 멋지고 기괴한 암석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옛 선조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예전에 비해 작천정 입구 주변의 환경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작천정 문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넓은 데크와 함께 벤치도 있어서 울창한 숲과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휴식공간입니다.
작천정계곡으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한 쌍을 이룬 장군석도 만나볼 수 있고요.
그 뒤편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시설도 아주 잘 해두었습니다. 여름철 작괘천으로 물놀이 즐기러 온 분들 이용하기 편하고 좋겠지요.
어두울 정도로 울창한 숲 터널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자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작천정 계곡은 물도 맑고 시원하지만 넓은 너럭바위가 펼쳐진 형태라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아주 그만인 장소입니다. 수심이 깊은 곳도 있는가 하면 얕은 곳도 있어 연령에 따라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조선시대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고 하는 작천정 정자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펼쳐진 바위 위로 매끄럽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주변의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지요.
여름철의 작천정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작천정 정자 옆쪽으로 배롱나무꽃이 피어나는데 이 또한 장관을 이룬답니다. 붉은 배롱나무꽃과 정자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계곡.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여름철 명소로 각광받는 곳인데요. 무더운 날씨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러 온 피서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7월 말인데도 장마가 길었던 탓인지 아직 작천정 주변 배롱나무꽃이 피어나지 않아 초록만 무성했습니다. 붉게 핀 배롱나무꽃을 기대하고 왔는데 꽃이 안 피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만 8월이 되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배롱나무꽃은 아직 일렀지만 보랏빛 맥문동 꽃도 피어나고 능소화와 나리꽃이 피어나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무더운 여름에도 꽃을 피워내는 자연의 힘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여름철이라도 계곡물은 굉장히 차가운 편이라 발만 담그고 있어도 더위는 싹 잊을 수 있을 정도인데요. 사진에 보시면 얕은 계곡에 아예 누워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단차가 있는 계곡물은 천연 워터슬라이드가 되어 신나고 액티비티 한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고요. 잔잔한 물가에서는 물고기도 잡고 편하게 앉아서 더위를 식히기 좋답니다.
이렇듯 물 맑고 아름다운 작천정계곡은 울산의 여름을, 울산의 무더위를 책임져주는 대표 피서지이니만큼 다녀간 흔적 없도록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서 즐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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