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공주 가볼 만한 곳,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공주 가볼 만한 곳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공주 여행 중 빨간벽돌이 잘 어울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선교사가옥보다는 유관순과 깊은 인연으로 우리들에게 소중한 역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다양한 종교를 자율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누구든지 평등하게 믿음의 기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선교활동에 종사하는 자 이외에 교육, 의료사업 등에 종사하는 성직자, 평신도도 포함됩니다. 역대 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국외로 나가 선교활동을 벌임으로써 그리스도교가 전세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선교활동의 기초를 닦은 사람은 영국에서 침례회 전도회를 조직한 W.캐리 목사입니다. 한국은 1885년 미국감리회의 아펜젤러 목사와 장로회의 언더우드 목사가 선교사로 공식 입국을 했지만, 그 이전에 영국 국교회의 토머스 선교사가 평양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바 있었따고 합니다.
공주 선교사가옥 내부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유리창을 통해 내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투명하게 보이는 건물 내부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유지관리 되어있었습니다.
공주 선교사가옥은 반지하의 지하층을 비롯하여 지붕층까지 실내 공간의 분화가 다양하게 건축되었습니다. 서양식 건물답게 창문을 많이 내어, 이곳에서 거주하는 선교사들과 학생들에게 개방적인 느낌을 갖게 해줬습니다. 바로앞에 조성된 계단은 큰 행사가 있을때 선교사들이 앉아서 교육을 했던 장소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빨간벽돌은 세월이 지나도 건축이 오랫동안 잘 보존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문물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공주 선교가옥과 유사한 모습이 많이 등장했는데,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해도 많은 차이는 없었습니다.
공주 선교사가옥은 특정구역 노후화에 따라 현대식 생활 양식에 맞추어 지붕 및 내부 마감을 개조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구조 및 형태는 옛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내부 구경은 시원하게 못했지만 외관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공주 선교사가옥만의 특징과 과거 학생들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하면서 공부를 했던 풍경을 상상해봤습니다.
타지역 기록을 살펴보면 대부분 선교사 활동을 하는 동안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고 어려운 역경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공주는 외국 선교사들과 주민들 간의 관계가 비교적 원만했으며, 이들의 주거 형태가 이질적이기는 했지만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독특한 주거형태를 통해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유관순과 선교사 부부가 함께 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동상이 힐링산책로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로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선교사 묘지가 등장합니다.
구선교사 묘역은 샤프, 테일러 선교사, 윌리엄스 선교사, 아멘트 선교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윌리엄스 선교사의 장남, 윌리엄스 선교사가 대한민국의 광목을 염원하여 지어준 아들 이름입니다.
그리고 미 해군 중령(군의관)출신으로 미군정청 하지 중장의 통역관으로 한미동맹과 정부 수립에 기여했습니다. 1994년 사망 후 유언에 따라 여동생 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말여행지 공주, 독특한 역사를 품고있는 구선교사가옥에서 유관순도 만나고 선교사의 고마움도 배워가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위치 : 충남 공주시 쪽지골길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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