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전
[서산 연암산 천장사] 가을 트레킹으로 추천 : 하늘이 감춘 절
최인호 소설
'길없는길 '의 무대
충남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1
고운 단풍을 찾아가게 되는 계절입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며 자연은 겨울을 대비하네요. 울긋불긋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거나 무성했던 나뭇잎을 떨굽니다. 그러한 계절이면 산속 깊숙이 자리 잡은 사찰을 찾아가는 길이 더욱 행복해지네요. 가을 단풍 사이로 문화유산 탐방을 즐기게 됩니다.
조금 이른 단풍 나들이로 서산 연암산 천장사를 찾았습니다. 천장사의 천장은 하늘 속에 감춘다는 뜻으로 연암산 중턱 제비바위에 깊어 숨어있습니다. 서산시 음암면 해미면 사이 내포불교순례길 2코스가 관통합니다.
천장사를 찾아가는 길은 뾰족한 봉우리를 중심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을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판을 달립니다. 산 아래로 도착할 무렵 좁은 마을 길 사이로 제법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연암 삼준산 등산로가 안내됩니다. 산행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공터에 주차 후 산을 오르면 됩니다. 사찰 아래까지 자동차 접근도 가능합니다.
연암산은 해발 440m로 제비처럼 생긴 바위는 서쪽으로 깎아진 절벽이 춤을 이루며 위로 길게 이어집니다. 벼랑 위는 반석으로 되어있는 제비바위에서 천수만과 간월호가 조망됩니다. 바로 그곳에 천장사가 있습니다.
천장사는 연암산의 짧은 등산 코스입니다. 하지만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어 조금의 난이도가 있습니다. 사찰 바로 아래의 경우 살짝 비켜서 오르고 내려야 할 만큼의 높은 경사였습니다. 10월의 둘째 주말 단풍은 아직이네요. 여름의 짙었던 녹음이 연둣빛으로 다소 약해졌을 뿐입니다.
10월 길었던 연휴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울창한 숲 사이 암반지대에는 작은 폭포가 형성되었습니다. 하늘이 감추었다는 사찰이 더욱 신비로워졌습니다.
가파른 언덕길 숨을 헐떡이며 오르노라니 최인호 문학의 금자탑이 나타납니다. 연암산 천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수덕사의 말사로 633년 백제 무왕 때 담화대사가 수도하기 위해 창건하였다 전해집니다. 하지만 담화가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근대 한국불교에서 선종을 중흥한 경허대사가 수도하고 만공대사가 불법을 계승한 사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작가 최인호는 경허대선사가 18년간을 주석하고 수제자인 수월, 해월, 만공이 수행했던 내용을 주제로 소설 길없는 길을 쓰며 한국문학사에 길이 전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소설은 3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네요.
사찰은 연암산 가파른 언덕 끝 소나무 송림 사이로 위치하였습니다. 어떻게 자재를 옮겨와 건물을 지었을까?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첩첩산중입니다. 산 중턱에 제법 넓게 터를 닦아서는 인법당, 산신각, 요사가 위치하였습니다. 초입으로는 템플스테이가 운영되는 제법 큰 규모의 건물도 있습니다. 너무도 고즈넉하여서는 하룻밤 머물며 연암산의 정기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밀려오네요.
올 초여름 서산을 강타했던 폭우의 흔적도 남았습니다. 수월스님이 불을 때다가 삼매에 들어 방광을 하셨다는 부엌 주변으로는 지붕 일부가 내려앉았네요. 수월스님 방광 당시 마을 사람들이 천장임에 불이 난 줄 알고 올라와보니 불이 난 것이 아니라 수월스님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합니다.
천장임에는 총 2기의 문화유산도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인법당 안에 모셔진 아미타후불탱화와 천장사7층 석탑입니다. 천장사 7층석탑은 법당 앞에 모셔져서는 산 아래를 굽어봅니다. 고려 시대로 추정되는 석탑은 지붕돌과 마지막 층 탑신부 사이의 돌은 제 위치가 아님이 안내되고 상륜부에 올려져 있는 석탑 부재들도 균형이 맞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찰의 역사를 들려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습니다.
건물은 총 3층 구조로 템플스테이용 건물이 아래쪽에 인법당과 요사채가 중간, 산신각이 가장 상단입니다. 100여 년을 넘었을 것 같은 고목과 울창한 사이로 자리 잡은 앞면, 옆면 각 1칸 규모의 소박한 형태입니다. 깊은 산중에 위치한 사찰은 산신각의 기운이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산신과 호랑이의 위엄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늘이 감춘 절 천장사는 해발 440m 연암산 남쪽 산속 깊이 자리하였습니다. 사찰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하고 산신각에서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이 수려하네요. 그 아래로는 천수만의 바다도 살짝이 보여줍니다. 맑은 날이라면 붉게 물든 저녁놀도 기대되었습니다. 깊은 산중임에도 해미ic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작가 최인호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 연암산 중턱 제비바위에 자리 잡은 사찰 천장사, 가을 트레킹으로 추천합니다.
서산 천장사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천장사길 100
* 여행 일자 : 2025년 10월 1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걷는 여행자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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