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미디어멤버스] 나의 부산살이 : 부산이라 좋다, 부산 이사
수도권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며 늘 마음 한편에 품고 있었던 바람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부산에서 살아보고 싶다.”
여행으로 자주 찾았던 도시, 언제 와도 만족스러웠지만 막상 ‘사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겠지, 하는 고민도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전세 갱신 시점을 기점으로 저는 “그래, 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며칠간 부산에서 집을 알아본 뒤,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막차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 있어요.
서울의 공기는 유난히 차갑고 쓸쓸했지만, 부산의 새벽 공기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쳐버린 저 자신을 다시 찾아갈 수 있겠다는, 막연하지만 분명한 확신이 스쳤어요.
이사 후 짐 정리를 하며 자주 먹었던 건 돼지국밥이었어요.
국밥 한 그릇 앞에 앉아 있으면 정말 ‘부산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죠.
동네 식당 사장님께 “어데서 왔노?”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서울이라면 오지랖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는 그 질문이 여기선 따뜻한 환영처럼 느껴졌습니다.
부산은 그렇게 투박하지만 다정한 도시예요.
청년을 위한 현실적 지원, 그리고 웰컴 박스 |
부산에 살며 놀랐던 건, 청년 정책이 정말 잘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청년G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았어요.
특히 전입 청년에게 제공됐던 ‘공구가방 웰컴 박스’는 인상 깊었어요.
생활에 꼭 필요한데도 애매해서 미뤄뒀던 도구들이 꽉 채워져 있었거든요.
이 작은 박스가 “부산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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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면서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이 훨씬 더 자주, 더 풍성해졌습니다.
자갈치 축제, 기장 곰장어, 소주 한 잔의 대화.
함께하는 순간들이 더 깊고, 더 맛있어지는 도시.
그래서 오늘도 부산이 참 고맙습니데이~
서핑, 낚시, 산책… 부산의 바다는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른 기분을 선물합니다.
활동적인 날에는 파도를 가르고, 느긋한 날에는 고요하게 앉아 힐링을.
그날의 내 기분을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바다예요.
본가에서 데려온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부산 곳곳을 산책하면서 이 도시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따뜻한 도시라는 걸 매일 느껴요.
해변 산책, 반려동물 동반 공간, 산책길… 부산은 ‘어디를 갈 수 있을까?’보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가 더 자연스러운 도시입니다.
성장하는 청년을 위한 진짜 기회들 |
청년도전 지원사업(위닛캠퍼스), 멘토링, 소모임, 특강, 네트워킹까지.
부산에서는 청년이 성장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진짜 ‘살아’ 있어요.
서울과 비교해도 체계나 밀도가 더 깊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고, 분야도 다양해서 진로·창업·취업은 물론 취미나 자기 계발까지 다 포용해 줍니다.
이 도시는 청년이 진심으로 “여기서 한번 살아보자"라고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커피, 창업, 그리고 도전하는 청년들 |
부산은 요즘 ‘커피 도시’로 주목받고 있죠.
로스터리 브랜드와 카페도 많고, 관련 창업 지원도 활발합니다.
직접 창업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단순 강의가 아니라 공간, 네트워크, 마케팅까지 전방위 지원이 잘 돼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좋아하는 일을 진짜 일로 만들 수 있게 돕는 도시, 그게 바로 부산입니다.
‘지스타’가 열리는 도시답게 게임 산업과 콘텐츠 산업 지원도 활발해요.
직접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수상했던 경험은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에요.
부산은 이제 게이머와 콘텐츠 창작자에게도 주목받는 도시입니다.
야구, 열정, 그리고 사직구장 |
사직구장에선 성적과 상관없이 뜨겁고 순수한 응원이 가득합니다.
유니폼 색은 제각각이지만, 그 자유로움마저 이 도시를 상징하는 것 같았어요.
부산의 응원은 늘 가장 부산답습니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열린 ‘도모헌’ |
과거 시장 관사였던 도모헌에서 우연히 마주한 시장님과의 대화.
작은 배려 하나에서 느낀, 이 도시의 사람 냄새.
도모헌처럼, 부산이라는 도시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산에서 살아가는 매일, 그 풍경들 |
부산의 바다는 장소마다, 시간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같은 도시인데도 매일매일 새롭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전해줘요.
이 도시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이 참 소중합니다.
당신도 언젠가, 부산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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