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가볼만한 곳 – 데미샘 자연 휴양림

자연 청정지대 진안으로 떠나는 여행

​

지난봄 금강의 발원지를 찾아 아이들과 전북 장수군의 뜬봉샘을 방문한 이후, 우리나라 대표 강의 발원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알아보게 되었답니다. 발원지에 대해 단어 뜻을 알아보면 ‘흐르는 물줄기가 처음 시작한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집 근처에 섬진강이 항상 아름답고 깨끗한 수량을 자랑하는데 그 시작이 궁금하게 되었답니다. 바로 데미샘이랍니다! 데미샘을 만나기 위해 전북 진안으로 고고싱~!!

’데미‘라는 말은 봉우리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이며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를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에서 천상데미라고 불렸는데 그 이름을 따서 데미샘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실제 데미샘이 위치한 곳은 산속 제법 높은 고도인 1,080m 천상데미 봉우리 아래쪽에 있어요~

데미샘을 보기 위해서는 데미샘 자연휴양림을 통해 가야하고요. 자연휴양림 내부에 안내 표지가 되어 있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생! 각! 보! 다! 걸어야 해요.

저희는 데미샘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자기로 하여 상당히 여유가 있었답니다. 데미샘자연휴양림 휴양관을 예약하였고 당첨이 되어 아주 가성비 있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 사무실에서 키를 수령한 뒤 휴양관으로 이동을 하였는데요.

휴양관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불편한 게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2층 침대가 있어서 아이들이 엄청 신났어요. 그런데!! 보통 저희는 자연휴양림에 가면 밥을 만들어 먹는 걸 선호하는데 방 안에 부엌이 없는 겁니다. 알고 보니 1층에 공용 부엌을 사용해야만 취사가 가능하더라고요. 아 이게 새롭긴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이 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 자체는 물도 잘 나오고 아늑하니 좋았고요. 자연휴양림 특성상 숲 안에 있다 보니 공기는 끝내줍니다. 아주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어요!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만났어요~!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난 뒤에 데미샘을 찾으러 나섰답니다.

산길을 따라 안쪽으로 제법 걸어가야 하고요. 이정표 기준으로 보면 왕복 1시간 내외가 소요됩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다녀와 보니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만! 숲 속이기 때문에 산모기들에게 시달렸어요. 그렇게 힘들지 않게 데미샘을 만날 수 있다고 정보를 알고 가서 반팔,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고생했습니다. ​준 산행이라고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데미샘 가는 길 자체는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게 천상데미까지는 다녀오진 못했어요. 저 혼자 갔다면 봉우리를 다녀왔을 건데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데미샘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날이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산행을 하면 순식간에 땀 범벅이 됩니다.

아이들은 뜬봉샘에 이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까지 만났더니 엄청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쉽게 만나지 못하는 자연의 산물인지라 그 가치가 남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샘에서 물이 나서 섬진강 물줄기를 이루다니 얼마나 신비한지 모르겠네요.

한동안 샘 주변에서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즐길 수 있었답니다. 내려가는 길은 더욱 즐거웠지만 길을 따라 데미샘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계곡이 되어 흐르니 얼마나 물소리가 아름다운지 좋았습니다.

자연휴양림에 내려올 즈음에 시원한 물에서 물놀이로 이번 데미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강의 발원지를 찾으러 여행 가시는 것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되는 거 같아요!

​

​

​

글, 사진=김승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