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입니다. 전주에서는 가을을 맞아 굵직한 축제들이 준비중인데요. 그중에서도 전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주세계문화주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를 거쳐 올해는 독일문화주간이라는데요. 멀고도 먼 나라 독일을 우리 지역 전주에서 샅샅이 들여다보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놓칠 수 없겠죠?


할로~ 세병공원에서

독일을 느껴봐요!

2023 전주 독일문화주간 ‘할로, 도이칠란드’ 9월 6일까지

전주시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1주일 동안 전주향교, 에코시티 세병공원, 전주혁신도시 등 전주시 일원에서 ‘2023 전주세계문화주간 – 할로, 도이칠란드’를 개최합니다.

해마다 전주시에서는 전주세계문화주간을 정하고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요. 오늘 저는 에코시티 세병공원 안에 자리 잡은 ‘독일’을 만나러 가 봅니다.

전주시 에코시티에 자리한 세병공원

다행히 세병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하나 비워 빠르게 주차를 하고 오늘의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세병호는 향토사단인 35사단이 이전하기 전부터 있던 작은 저수지로 비가 오면 지대가 낮아 자연적으로 물이 고였던 곳입니다.

후에 에코시티가 들어서면서 규모가 더 커지고 아파트 빌딩 속 쉼터이자 휴식처로 탈바꿈하면서 이곳 주민들의 최애 공간이 된 것이지요.

안녕, 독일 프로그램 안내 현수막

하늘은 높고 가을 냄새 물씬 나는데요.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트랙을 돌며 운동하는 시민들, 그리고 푸른 잔디밭 위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을 보며 ‘여유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 100년 전통의 햄을 맛보기 위해 늘어선 줄

에코시티 세병공원 속 독일, 한번 즐겨볼까요?

가을 초입이지만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세병공원 특설무대 양 갈래로 자리한 부스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한참 독일을 즐기고 있는 그들을 따라 저도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독일의 전통 만두 맛보기

와인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쉐이크! 쉐이크!

피자? 부침개? NO!

독일 만두 마울타쉔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장사 없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독일의 100년 전통의 햄 레버케제와 독일 전통만두 마울타쉔을 맛보는데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맛입니다.

맥주의 나라 독일이라 햄은 당연히 맛보아야 할 것 같아 사람들이 잠깐 주춤할 때 다시 찾아 시식을 해보는데요. 피자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부침개 같기도 한 독일만두도 별미입니다. 마무리는 독일와인에 탄산수를 섞어 한 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버카스텔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활동

독일에 대한 기초 상식 뿜뿜! 독일 여행 미리 해보기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너는 미술활동이네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부스를 가득 채운 꼬마 손님들은 자신들의 그림 실력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독일 문화체험 및 독일 여행 미리 해보기’는 제법 난이도가 높은데요. 로고에 맞는 독일 기업 찾기와 독일과 관련된 퀴즈풀기는 너무 어려워 저는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주한 독일대사관 & 주한독일고등교육진흥원

특설무대와 독일 자동차

독일식 꽃꽂이와 독일 그림책

음악, 영화, 철학, 공연 풍성... 독일 문화에 흠뻑 빠져볼까요!

축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일은 사실 음악과 문학, 철학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나라인데요.

도입부에 ‘운명’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고 칭했다 해서 ‘운명’이라는 부제가 붙었다는 ‘운명교향곡’의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과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가 니체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세병공원에서 만나는 독일문화주간 진행을 맡은 도른 에밀리씨도 한 컷!(오른쪽)

세병공원 야외극장

어둠이 내려앉는 세병공원의 저녁시간, 야외극장에서 간간이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바로 독일을 대표하는 올더디센 하노 감독의 ‘래시 컴 홈’입니다.

세병공원에서 만난, 오늘 독일을 다녀온 친구들

이 영화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인 12살 소년 플로와 천재견 래시의 갑작스러운 이별, 그리고 래시를 다시 만나기 위해 떠나는 플로의 용감한 모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별이 빛나는 밤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무비 타임입니다.

‘내일 가봐야지!’ 하면 우리가 몰랐던 독일을 제대로 만나볼 시간이 또 하루 지나는 거예요.

9월 6일이 다가오기 전 ‘2023 전주세계문화주간 – 독일문화주간’을 인스타그램에서 꼭 검색하시고 내가 몰랐던 독일을 제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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