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철산동의 사라져 가는 동네 '왕승골'
자연마을의 흔적을 찾아가 봅니다.
왕성골은 왕승골거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지형이 많이 변해 정확한 위치를 찾기는 어려우나 왕승골은 철산 4동 방향에서 도덕산으로 올라가는 자락을 가리키는 지명인 듯하다고 합니다.
철산 1동부터 철산 4동까지로 구분되어 있는 철산동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이름과 모습은 철산동에서 광명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예전에 굴이 있어 굴머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쇠머리는 도시화의 변화가 가장 컸던 지역으로 1960년대까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으나 1972년경부터 주민들은 가족단위로 거주에 적합한 초가집 대신 슬레이트 벽돌집을 지어 세를 놓아 소득을 올렸다고 합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철산 4동과 광명광덕초등학교 인근에 다세대 주택들이 신축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철산리 개발은 197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인 철산주공 1단지부터 4단지까지가 건설되어 입주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1985년에는 저층 아파트 단지였던 철산주공 1단지에서 4단지와 달리 12,13단지가 15층의 높이로 건설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초고층 4단지가 재개발되면서 주변에 철산 중심 상업 지구가 더 크게 조성되어, 쇠머리는 원래의 모습을 잃고 지금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형이 많이 변해 정확한 위치는 찾기 어려우나 왕승골은 철산 4동 방향에서 도덕산으로 올라가는 자락을 가리키는 지명인듯 합니다.
아직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분들은 1950년대에 이웃이 일곱 집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재개발이 이루어져 현대식 이름을 지닌 고층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예전의 모습은 찾기가 어렵게 되어 많이 아쉬워 하십니다.
사라져가는 길목이 아쉽고, 새로운 길이 눈에 익는만큼 기억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생 이곳에서 사셨다는 할머님은 곧 양로원으로 가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얀 머리 고운 미소를 닮고 계신 할머님 모습이 짠하면서 참 아름답습니다.
그곳에서도 즐겁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3월 봄볕이 따끈한 한낮...
곧 변화 될 이곳.
구불구불한 길 위에 서서 좁은 골목, 비어가는 길 광명의 옛 지명과 마을의 모습은 재개발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사진으로 남게 될텐데요.
이또한 아름다운 추억의 한자락이 되길 소망합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하늘 (이말복)님의 블로그
- #왕승골
- #재개발
- #추억
-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