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선사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수몰되었던 대평리마을을 만나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박재현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인 청동기시대의 유물과 마을이 발견된 대평리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진양호와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청동시 시대의 유물과 유적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강이 흐르고 있지만 이곳은 원래 마을이 있던 곳이었는데요 남강댐을 확장하면서 수몰되었던 지역의 발굴조사를 통해 대평리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대평리 유적은 1만평정도 되는 국내 최대의 청동기 시대의 밭 경작지와 400여동의 집자리, 100여기의 무덤, 공방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 되었고 가장 번성했던 남강 유역의 청동기 시대 생활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동기문화박물관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영상실, 교육실등 여러 시설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주요 관람이 이루어지는 상설 전시실에서 청동기시대의 생활상과 유물, 그리고 남강 주변의 마을과 대평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의 입구에 들어서면 진양호 아래 수몰 되어 있는 대평리 유적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공간을 지나게 됩니다. 암각화와 수몰 모습을 연출하여 대평리 시대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10만년 전에 남강 주변으로 한반도의 문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남강을 따라 집을 짓고 한데 모여 살기 시작하며 당시 사용했던 빗살무늬 토기,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된 잡곡들, 돌로 만들어진 도구등 여러 유물들이 소개되어있네요

아주 오래전 이곳에 살았던 마을 주민들이 척박한 땅에 터를 잡고 군락을 이루는 모습과 사냥하는 장면, 마을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는 장면등 시청각 미디어를 활용하여 좀더 쉽게 당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면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농경이 더 중요해졌고 인류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농경은 사람들이 한 곳에 머물러 살 수 있게 하였고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그 결과 인구는 급격히 늘어났으며 수공업품을 생산하는 장인도 등장하였습니다. 상설전시 2관은 농경 사회로 접어들면서 변화한 생활의 변화를 집자리와 출토 유물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대평리마을의 기술 발전 과정을 공방, 석기 공방, 옥 공방 토기 공방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구요 당시 마을의 모습을 구현한 작품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외에도 특정 테마의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피규어로 만나는 선사의 순간’, 진주시와 옥봉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우리동네 박물관 옥봉’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피규어로 만나는 선사의 순간’은 청동기 시대의 생활을 피규어로 재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다양한 생활 장면을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공간이에요

옥봉동에는 삼국시대에 자리 잡은 가야 수장의 군집묘가 있고 여러 설화가 많은 동네라고 소개되어있네요 두 기획전시는 2025년 7월 13일까지 열리구요 전시 내용이 주기적으로 바뀌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도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있는데요 청동기시대 대평마을의 모습과 대평인들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야외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서 쉽게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전시관람을 마친 후 박물관 내에 위치한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카페 벽면이 큰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남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았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방금 관람했던 전시 내용들을 되새겨 보니 마치 시간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커피맛도 괜찮았구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