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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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무형문화재 목조각장
이방호 선생님의 반딧불카페
어느새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붉고 노랗게 물든 낙엽이 떨어지고
손 끝이 시린 것을 보니
늦가을에 접어들었음을 느끼는데요.
차갑고도 아름다운 이 계절엔
유독 커피와 디저트가 더욱 생각납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입 안 가득 달콤한 파이 한조각.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인천 이색데이트 장소로,
계양산이 품은 멋진 카페
한 곳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이 곳은 여느 카페와는 다른 점이 있어,
인천 이색데이트로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을 지 함께 방문해보겠습니다.
계양산 목공예 전시관,
또는 반딧불카페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 22호
이방호 선생님의 아뜰리에이기도 합니다.
계양산 산기슭 다남동은
그가 태어난 고향 땅이기도 한데요.
삼대째 터를 잡은 이 곳에서 어릴 적부터
목공예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처음엔 작업실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공예 전시실과 카페를 열게 되었다는 이 곳.
들어가기도 전에 진하디 진한 나무향이 느껴집니다.
외관은 물론 내부도 아기자기한
목공예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와~!” 외마디를 연발하며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느 하나 허투루 쓰는 공간이 없습니다.
외부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탁트인 산등성이를 보며 즐기는 차 한 잔은
신선놀음 그 자체일 것 같습니다.
안 쪽을 들어가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종안 이방호 선생님의 걸작들과
다양한 기록들을 볼 수 있는 전시실입니다.
한 점 한 점 깎아낸 그의 손길에서 태어난
새 생명들이 우릴 보며 다양한 표정을 드러냅니다.
수백개의 조각칼로 빚어졌을 산신령의 근엄함,
양반의 뾰루퉁함,아낙네의 그리움까지.
이 다양한 얼굴들은 이방호 선생님이
드러내고자 했던 또다른 자아일까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목공예품에서도
그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 보입니다.
디테일을 연구하며 실감나는 동작을 담아냈을
그의 정성에 경외심마저 느껴졌습니다.
크고 화려한 목공예품뿐만 아니라
소소한 장신구,주방용품도 판매 중인데요.
부를 상징하는 오색빛깔 부엉이 열쇠고리부터
목공예 쟁반,커트러리,컵받침까지.
삶을 묵묵히 채우는 작은 것들에서도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디저트 접시도
이방호선생님의 작품이네요.
맛깔스러워 보이는 플레이팅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떼,
직접 만든 당근케이크와 스콘에서
가을의 마지막 단내를 느껴봅니다.
따사로운 노을빛에 곁들여 먹는 이 달콤한 조합,
행복이 별 거 있을까요?
나무의 향연 속에서 지금의 절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인천 카페 추천!
계양산 속 반딧불카페를 방문해보세요.
여러분에게 큰 영감과
온화한 안식을 선물할 것입니다.
<반딧불카페>
※ 본 게시글은 제11기 인천시 블로그 기자단 박지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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