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성남동 양복점거리이야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속 번화가의 중심에는 양복점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명동, 부산의 광복동 등 과거 시내라고 불렸던 거리에는 실력 있는 맞춤복 양복장인들이 있었는데요.
1960년대 울산이 공업도시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기가 좋았던 울산의 원도심인 성남동(중앙동)에 구청과 병원, 은행과 함께 양복점과 양장점도 함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업도시로 부각되면서 울산은 경기가 전국에서 제일 좋아지게 되었고 기업가들과 공직자와 일부 상위 계층 시민들의 고급 양복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울산 유지들이 양복점을 운영하게 되고 부산. 대구 등지의 실력 있는 재단사들을 영입해오면서 성남동은 양복점거리가 형성됐다고 합니다.
60~80년대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그리고 석유화학단지 등 대기업으로 전국의 청년들이 취업이 되어 울산으로 몰려들었다고 하는데요.
청년들이 결혼적령기가 되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과 함께 양복을 맞추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남동 양복점은 성수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성남동 주 도로에는 양복점이~~ 지금의 중앙길인 뒷골목에는 양장점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계탑 사거리에서 성남동 쪽으로 걷다 보면 지금도 몇몇 양복점이 옛 명성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줄자를 들고 있는 재단사의 멋진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성남동이 울산의 중심지였을 때 양복점이 많은 양복점거리였음을 알게 해주는데요.
공업도시가 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주중에는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고 휴일엔 객지 생활의 지친 심신의 휴식을 찾아 붐볐던 만큼 다방이나 요정, 호프집, 영화관, 식당 등이 번창했었습니다.
옛 추억과 함께 번화가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옛 양복점거리의 번창했던 모습들의 흔적들은 원도심 추억의 향수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흥이 낳은 패션문화는 잘못된 표기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50년 넘게 성남동에서 양복점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의 양복점거리에 대한 옛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도 굳건하게 성남동에서 양복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국정사 우덕봉 사장님을 만나 양복점의 역사 이야기를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971년 국정사라는 양복점이 문을 열었고 우덕봉사장님은 부산에서 재단사의 길을 걷다 1989년 울산으로 거처를 옮겨 지금까지도 재단사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국정사를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맞춤양복은 체형측정, 가봉, 완성의 과정을 거치는데 사장님의 재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양복점은 남성의 전용옷인만큼 여성이 찾는 일이 없다 보니 저도 울산에 살면서 양복점은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기회였습니다.
양복점 운영이 성장할 때는 20~30여 명의 재단사들이 근무했던 시기도 70~80년에 있었다고 해요.
여성들의 옷을 맞췄던 양품점은 지금은 볼 수가 없지만 양복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는데요.
백화점 상품권 도입 전 양복점과 양화점 상품권이 발행됐던 시절 그때 이야기를 나누면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옛 추억을 기억해 보는 시간도 되었고요.
IMF가 오면서 양복점 상품권 어음들이 부도나면서 양복점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누구의 양복일까요?
우덕봉 사장님께서 정성 들여 한 땀 한 땀 재단을 하고 계십니다.
수제품 양복은 양장기술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라고 합니다,
울산 원도심 양복점거리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계신 우덕봉 사장님은 전국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양복을 만드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복점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치수별로 일정한 기성복과 달리 맞춤양복은 개개인의 체형에 맞춘 옷으로 지금도 맞춤양복만을 고집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백화점에서 바로 구입해서 입는 옷이 아닌 옷을 맞추고 기다려야 하는 장인의 손길에서 탄생한 옷을 입는 분들은 지금도 주문서가 필요하더라고요.
디자인이 같은 듯 다르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양복의 주인공들을 기다리고 있는 양복들 보이죠?
많은 다양한 천들이 가득 질서정연하게 쌓여있구요.
성남동 양복점거리에서 지금도 여전히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양복점, 몇 개나 될지 궁금하시죠?
국정사와 우일양복점 그리고 이상현 테일러, 김도영 양복점, 최병원 테일러, 모모양복점 등 여러 양복점이 성남동 양복점거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모모양복점은 개점 53주년 기념 대폭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구요.
백화점 유명 브랜드의 멋진 양복을 손쉽게 구입해서 입는 시대이지만 양복점의 장인들이 만들어 낸 명품을 선호하는 멋쟁이 신사들이 1, 2, 3대로 이어진 고객들이 있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울산 양복점거리의 양복점입니다.
서울 명동, 부산 광복동, 대구 중앙동 구도심 중심가에 많이 있었던 양복점들은 거의 사라졌지만 울산은 다른 도시보다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수제 양복은 한 벌에 80~200여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맞춤양복이 탄생된답니다.
나에게 꼭 맞는 편안한 양복을 찾는 분들은 울산 중구 성남동 양복점거리를 찾아보신다면 양복 장인의 손에서 탄생된 나만의 수제 양복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긍심을 가지고 맞춤양복을 만들고 있는 양복점거리의 모든 사장님들 응원합니다.
힘내셔서 성남동 양복점거리를 끝까지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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