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온화한 미소를 자랑하는 고려 시대 석불입상의 대표적 존재감! ‘매산리 석불입상’
안녕하세요.
안성시 SNS 시민기자단 임중빈입니다!
‘경기 안성시 죽산면 미륵당길 32-2’에 위치한 ‘매산리 석불입상’을 찾아왔습니다. 안성 관내에 위치한 다양한 불상들을 살펴보면, 공통점들이 꽤 많은데요.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불상들이 조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지금 사진(경기 옛길의 이정표)에서 보듯, 지방에서 수도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와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혹은 지금은 터만 남았지만, 당시 융성했던 거대 사찰이 자리 잡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점도 그렇고요.
차를 타고 내비게이션을 찍어 매산리 석불입상이 있는 위치를 표시해 보니, 조금은 낯선 위치에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봤던 많은 불상 들은 대부분 터만 남은 사찰, 혹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사찰에 있거나 혹은 인적이 드문 산기슭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큰 지방 도로인 ‘죽양대로’와 바로 인접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 옛길 ‘영남길’위에서 만나는 길 위의 역사이기도 한 ‘매산리 석불입상’이 안성시의 역사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불교문화가 융성하였고 특히 ‘미륵’이 많아, ‘미륵의 고장’으로도 불렸던 사실. 안성 전역에 약 16구의 미륵이 분포한다는 사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륵이 있는 도시로 대변되며, 이곳 매산리 석불입상은 고려 시대 몽고군의 침입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과 김윤후 장군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산리 석불입상 바로 앞에는 ‘미륵당 오층 석탑’도 보존되어 있어 석불입상과 함께 각각 향토유적 제20호, 그리고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7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륵당 오층 석탑의 경우에는 건립 시기와 후원지를 알 수 있는 탑지석이 출토되었고, 자랑스럽게도 이 탑지석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립 연대는 993년이라고 정확히 연대를 알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제, 사진으로만 봤었던 ‘매산리 석불입상’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납니다. 미륵당이라고 부르는 높은 누각 안에 모셔진 높이 약 5.6m의 미륵불상으로, 이미 누각의 높이와 불상의 크기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집니다.
매산리 석불입상은 높은 머리 위에 사각형의 ‘보개’를 쓰고 있는데요. 이러한 높은 보개는 고려 초기 보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입니다. 이를 통해 해당 불상이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 ‘보개’는 불상을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해 머리 위에 설치하는 것을 통칭하는데, 아마 고려 시대에도 귀중하고 신성한 불상을 비와 눈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아닐까 하네요.
미륵이 ‘모자’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재밌는 느낌도 듭니다. 이목구비는 비례가 맞지 않는 전형적인 고려 시대 불상의 느낌이며, 얼굴에 보이는 평면적인 조각 수법과 부조화의 인상은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개태사지석불입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논산에 있는 개태사지가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사찰임을 감안하면, 매산리 석불입상의 특징과 타 불상과의 유사점을 봤을 때,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임이 거의 확실히 되는 것이지요.
매산리 석불입상은 그 규모와 보존 상태를 포함하여,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주는 태평미륵’으로도 불렸던 점까지 불상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이야기가 많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계속되는 안성시의 미륵 투어! 또 다음은 어떤 시대, 어떤 특징을 가진 미륵을 만나러 갈지 또 기대가 됩니다. 안성시의 16구 미륵을 하나씩 답사해 보시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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