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 설경 스팟 2탄: 남천교, 한벽당,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겨울철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바라보면 괜히 마음까지 설렙니다. 오늘은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설경 스팟 두 번째 시리즈로 준비했는데요. 1탄에 이어 전주한옥마을 인근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남천교와 청연루
야경뿐만 아니라
설경까지 아름다운 곳
도심속에 흐르는 전주천과 한옥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남천교와 청연루! 남천교와 청연루는 전주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청연루의 팔각지붕은 여름이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고,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 곳이기로 합니다.
남천교 밑으로 내려가 걷다 보면 보행통로로 조성된 돌계단에서 남천교와 청연루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라 돌계단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청연루 내부에도 소복이 눈과 함께 얼음이 군데군데 얼어있습니다. 남천교와 청연루 내부에서는 전주천 뷰를 배경으로 예쁜 설경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한벽당
조선 개국공신이
세운 누각
전주 향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한벽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으로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운 최담이 태종 4년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한벽당을 올라서면 보이는 맑은 물이 흐르고 눈앞에 넓게 펼쳐지는 모습은 또 하나의 전주에 숨겨진 설경 스팟입니다.
'한벽당'의 이름은 '바위에 부딪혀 흰 옥처럼 흩어지는 물이 시리도록 차다'하여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유래처럼 이곳에서 보는 설경 뷰는 시원함을 넘어 온몸이 오싹 추워집니다. 겨울에 방문하실 분들은 두툼한 옷을 입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벽당을 올라가는 돌계단 역시 한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 눈과 얼음이 쌓여있기 때문에 올라가실 때는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한벽당 목재 프레임에서 설경 뷰를 보는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추어버립니다. 고요함과 바람소리만이 남게되지요. 전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탁 트인 설경 스팟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한벽당 뒷산인 승암산 가파른 곳에 천주교 성지인 치명자산이 있습니다. 치명자산 인근에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이라는 곳이 세워졌는데요. 천주교 신자분들은 이미 널리 알고 계신 명소입니다.
취재를 다녀온 날은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꽤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평화의 전당 인근에 조성된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광장의 좌측에는 천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눈이 내린 날이면 천에 쌓인 설경을 보면서 걸으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 자연,
그리고 하얀 눈의 하모니
잔디밭 좌측 편에 울창한 나무가 양쪽에 터널을 이루고 있었으며, 나무에 소복이 쌓인 눈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미술 작품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피크닉 테이블과 벤치에 쌓인 눈을 뭉치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는 어머니의 손길에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졌습니다.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은 하얗게 쌓인 잔디밭에서 뛰어놀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종교시설 안에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전에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가시면 이용하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이 포근하게 내린 날, 가족들과 전주 설경 나들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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