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1일 대전창업포럼 은 ‘AI와 창업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대전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연의 취지는 기술분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첨단 기술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이제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과학기술계와 창업계는 이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3명의 전문가들의 발제로 향방을 알아봅니다.

강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인사말은 박대희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대전창업포럼은 지금 횟수로 98회째 진행중이며, 그동안 대전창업포럼은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번에 테크비즈코리아와 함께하면서 프로그램을 확장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1,200개의 창업을 지원하면서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대전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에 힘쓸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은학 원장님께서 환영사를 하셨습니다. 오늘날은 융합과 통섭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테크비즈코리아와 함께한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3분의 전문가가 각자의 영역을 통해 바라보는 최신 과학기술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만나 지역의 스파크를 - 한국과학기술지주 최치호 대표

브라이언 레이건이 쓴 책 <크로마뇽>에서 네안데르탈인 대신 크로마뇽이 살아남게 된 이유는 바로 ‘바늘’이라고 합니다. 바늘을 만드는 기술력 하나가 크로마뇽인이 추운 빙하기에도 견딜 수 있는 가죽 의복을 만들 힘을 얻게 했고, 네안데르탈인은 바늘을 만들지 못해 도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술은 인류의 번영과 지속을 가능하게 하지만, 기술의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수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역량입니다.

혁신의 딜레마라는 개념을 아실까요? 기술이 진보될수록, 기술의 성장성만큼 투입시켜야 할 연구노력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점점 기술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는 론입니다. 혁신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태계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혁신은 이제 어느 한 주체의 선형 모델로 진행되지 않고, 이제 지역사회의 각 주체들의 협업을 통한 네트워크가 모여야 발생하게 됩니다.

최 대표님은 이러한 관점에 맞워서 대전이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연구실에만 갇혀서는 안되고, 지역사회의 각 주체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서로 활발히 협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테면 공공 연구기관은 기업가적 행위자 역할을 맡으면서 지역 경제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는 이러한 각 주체의 협업을 보장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최 대표님이 우수한 도시 구축 사례로 30년 전 대지진으로 무너졌던 고베 시를 언급했는데요. 고베에는 연구자의 정주요건을 갖추어서 유기적 도시커뮤니티를 회복했습니다.

Amplification to Ai: Tech in Music Biz - 페퍼톤스 이장원

다음번에는 페퍼톤스의 이장원이 나와서 음악 산업 영역에서 바라본 기술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페퍼톤스의 20년 팬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시간입니다. 서양음악부터 현대의 AI가 만드는 음악까지 기술력이 음악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개괄하였습니다. 과거 르네상스 시대의 류트는 소리가 작아서 소수의 청자들에게만 울림을 주었지만, 현대 음악은 앰프와 전자 기타가 개발되면서 대규모 콘서트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메탈리카 러시아 공연은 총 166만명으로 대전 인구보다 더 많은 인구가 한 번에 모였기도 했지요. 이제는 AI가 도입되며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한층 넓어졌지요! 이미 돌아가신 가수가 최신 유행곡을 부르는 등, 상상만 했던 걸 기술을 통해 현실로 구현합니다.

AI시대, 인간의 가능성 – 바둑에서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 - 이세돌 특임교수

세기를 놀라게 한 알파고와 인간의 대국을 기억하시나요? 그 주인공인 이세돌 교수님께서 특강을 맡았습니다. 그 때 교수님의 명언이 있었죠.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이세돌 교수님은 알파고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었는데, 인간의 기보를 다 마스터한 알파고가 이제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고 자기 대국으로만 학습하는 단계를 보면서 AI의 놀라운 머신러닝 속도에 압도감이 들었습니다.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면서, AI가 바둑 문화에 혁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둑 해설의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했고, 바둑의 고정관념이 타리하고, 바둑의 예술성이 확대된 것입니다.

AI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세기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넣은 수도 인간이 전혀 배워보지 못했던 수였죠. 그런 AI가 인간에게 영감을 보내주며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AI가 창의적인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인간의 설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인간은 어떻게 자신만의 무기를 연마해야 할까요?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 교수님은 이제는 취업이 아닌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라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쉽고 즉흥적으로 창업을 해선 안 된다는 점도 잊으면 안 되고요.

이상으로 각 영역의 전문가가 바라본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강연이 끝났습니다. 그 밖에 오늘 행사에는 21개 기관 135건의 신기술 전시와 기술상담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과학기술 선도도시 대전이 이끌어갈 미래를 모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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