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야생화 향기 따라 걷는 응봉산 — 여름 트래킹 추천 코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아름다운 명산, 그리고 숨겨진 명품 산책길
응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잠깐!
응봉산/응봉 핵심 POINT!
* 해발 122m 낮은 산으로 초보자도 등반 가능!
* 다양한 코스가 있으며 짧은 코스로는 왕복 30분 가능!
*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해수욕장 바다가 한눈에 펼쳐짐
* 북한 금강산이 보이는 산
* 강원도 20대 명산
* 해파랑길 49코스에 속해있어 트래킹으로 추천!
굽이굽이 이어지는 푸른 능선과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그냥 올라가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이지만,
여름이면 이곳은 야생화와 푸른 숲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행복이 배가 되는 트래킹 명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그래서 저도 이번 여름 맞이 응봉 트래킹은
조금은 특별한 나들이를 만들어 보고자
“야생화 5개 찾아보기”의 미션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 보았습니다!
야생화 5개!
함께 찾아볼까요?
Let’s go!
응봉산 등산 코스는 여러 군데에서 출발이 가능합니다!
저의 추천 출발 코스는
1.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
2. 금강입니다.
(두 군데 모두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
맑고 깨끗한 응봉산의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펼쳐지기 시작했어요!
저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털중나리.
붉은 꽃잎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모습이
여름의 생명력을 담고 있습니다.
🎈
1. 털중나리
* 개화기: 6월 ~ 7월
* 꽃색: 주황색 바탕에 검붉은 반점
* 특징: 줄기에 털이 많아 '털중나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잎이 뒤로 말리는 특징이 있으며,
아름다운 색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야생화입니다.
산로는 중간중간에는 흙길이 많았습니다.
그 만큼 응봉은 맨발걷기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응봉의 흙의 기운을 받으며 걷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초록빛 풀숲 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민 연분홍빛 꽃 한 송이,
메꽃입니다.
여름 숲길에서 마주친 이 작은 야생화는,
한 송이로도 풍경을 환하게 밝혀주는
자연의 선물 같았어요.
🎈
2 .메꽃
(매꽃이 아닌 '메꽃'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 개화기: 6월 ~ 8월
* 꽃색: 연분홍색
* 특징: 햇볕이 잘 드는 길가나 밭둑,
빈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나팔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팔꽃보다 꽃잎이 둥글고 넓으며
색이 연한 것이 특징입니다.
뿌리는 식용으로도 이용됩니다.
이번에는 가느다란 줄기 끝에 매달린
작은 보랏빛 꽃송이들.
끈끈이대나물입니다.
🎈
3. 끈끈이대나물
* 개화기: 5월 ~ 7월
* 꽃색: 연분홍색 또는 흰색
* 특징: 줄기 상단에 끈끈한 분비물이 나와
작은 곤충들이 붙기도 합니다.
꽃잎 끝이 얕게 갈라져 있으며,
밤에 꽃이 피었다가
아침에 오므라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말은 '젊은 날의 회상'입니다.
연보라 별들이 흩뿌려진 듯한 한 폭의 야생화 풍경.
여름날 초록 숲길에서 만난 뜻밖의 작은 선물 같았어요.
초록 숲 사이로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도 올라봅니다.
마치 솜털처럼 부드럽고
폭신해 보이는
꽃송이도 발견했어요!
이 아이는 이름이 특이합니다.
🎈
4. 흰숙은노루오줌
* 개화기: 6월 ~ 7월
* 꽃색: 흰색
* 특징: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은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와
비슷한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숙은'은 꽃이 아래로 숙여 피는 모습을 표현하며,
흰색 꽃이 무리지어 피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로 습기가 있는 계곡이나 숲속에서 자생합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옆으로는
솔향기 가득한 소나무들이 줄지어있어요.
걷는 내내 상쾌한 공기로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올라갈수록 화진포 호수와 동해바다가
점점 넓게 펼쳐졌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발걸음도 빨라지더라고요!
나무 데크길이 마치 저에게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 가라고
이야기 해주는 듯 했어요.
정상에 다다를 무렵,
연보랏빛과 분홍빛이 오묘하게 섞인
낭아초가 가느다란 줄기 끝에
조용히 피어 있습니다.
🎈
5. 낭아초
* 개화기: 6월 ~ 7월
* 꽃색: 분홍빛~연한 자주색 계열의 작은 꽃
* 특징: 작은 꽃들이 길게 줄지어 핍니다.
'낭아초'라는 이름의 의미는
예전 염료용 식물로 사용되던 쪽빛과 관련 있는데요,
‘낭아’는 ‘쪽’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 낭아초는 직접 염색용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같은 콩과의 다른 쪽풀 식물들이 염료로 사용됩니다.
정상에 오르니 제일 먼저 저를 반겨줬던 털중나리가
또 한 번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정상에서 또 한 번 만나니
더 반갑고 정겹더라고요!
마치 날개를 활짝 펴고
인사해 주는 것 같지 않나요?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듭니다.
하늘이 조금 흐리고 햇살이 강하지 않아
정상에서 탁 트인 경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트래킹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응봉 정상,
해발 122m 낮은 높이에서도
이렇게 뻥 뚫린 뷰를 감상할 수 있다니,
명품산으로 꼽힌 이유가 있었네요!
구름 가득 고요한 경치 사이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붉은 열매들도 발견했어요!
청미래덩굴이라는 식물인데
강원도 사투리로 퉁갈나무라고 불린대요.
5~6월에 개화하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고
열매는 옛날에는 산에서 간식처럼 먹었다고 합니다!
줄기에는 가시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2015년에는 싱가포르 리센릉 총리 부부가
이곳 응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페이스북에 화진포를 소개하며
싱가포르의 관광객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
이곳 응봉에서는 북한 금강산도 볼 수 있어요!
제가 간 날은 흐린 날씨로
멀리까지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날씨 좋을 때 꼭 한 번,
아니 두 번 세 번 또 가고 싶은
인상적인 응봉산 트래킹이었습니다.
응봉산 야생화 트레킹을 마치며
등산로를 따라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운 그림 같았는데요.
특히 오늘 소개해 드린
5가지 야생화를 찾아보는 재미는
등산의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찾아 떠나는
응봉산 트레킹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응봉 가는 길, 야생화 5개 찾아보기!
올여름이 가기 전에
아이들과, 가족과, 연인과 함께
고성 응봉산에 방문하셔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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