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논산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돈암서원은 우리 전통 교육 문화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곳은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돈암서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 기둥의 홍살문이 눈에 띄고, 그 옆으로는 하마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살문은 신성한 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물로, 외부와의 경계를 의미하며 경건한 마음을 유도합니다.

하마비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의 비석으로, 이곳이 예를 갖춰야 하는 존엄한 장소임을 알려줍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이 깃든 기호 문화의 성지, 돈암서원의 외삼문 밖에 위치한 산앙루는

서원을 출입하는 이들이 잠시 머물며 마음을 가다듬고 예를 갖추는 공간입니다.

외부와 서원의 경계를 상징하며, 전통 목조 건축의 멋과 함께 돈암서원의 품격을 더해주는 중요한 건물입니다.

외삼문을 통해 돈암서원 안으로 들어 볼까요?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을 기리기 위해

1634년 충남 논산 연산 임리에 창건되었으며, 이후 김집, 송준길, 송시열이 차례로 추배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향을 위한 사우로 시작했으며, 강당이 세워지며 서원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1880년 홍수를 피해 현재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돈암서원 밖에 세워진 비석은 서원의 창건, 이전, 중건 등 역사적 과정을 기록한 중요한 기념물입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업적과 서원의 교육·제향 기능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돈암서원의 역사와 유교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660년 현종 원년, 돈암서원은 ‘돈암서원’ 현판을 내려받아 사액서원으로 지정되며 지역 학문과 공론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름은 원래 ‘둔(遯)’자로 주역의 둔괘와 주자(朱子)가 만년에 사용한 호 ‘둔옹(遯翁)’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1871년 전국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보존된 귀중한 서원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통해 돈암서원은 조선시대 유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돈암서원 응도당은 서원의 중심 건물 중 하나로, 유생들의 강학과 교육이 이루어지던 강당입니다.

학문 연구와 인재 양성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응도당은 전통 한옥 양식을 바탕으로 정갈하고 품격 있게 지어져, 돈암서원의 교육적 가치를 상징하는 중요한 건물입니다.

거경재(우측 사진)의 ‘거경’은 성리학 수양법 중 하나로, 우러르고 받들며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정의재(좌측 사진)의 ‘정의’는 ‘자세한 의의’라는 의미로, 유생들이 학습과 토론을 활발히 하던 공간입니다.

외삼문 정면에 위치한 양성당 앞에는 돈암서원의 역사를 기록한 원정비가 자리해 있습니다.

원정비에는 돈암서원의 창건 배경과 건축 구조, 그리고 사계 김장생 부자의 성품과 학문적 업적에 대한 찬사가 담겨 있습니다.

비문은 유학자 송시열 선생이 짓고, 글씨는 송준길 선생이 썼으며,

제목은 김장생 선생의 증손인 김만기 선생이 작성하였습니다.

양성당 뒤편에는 내삼문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쪽에는 돈암서원의 사당인 유경사가 있습니다.

유경사에는 ‘예를 숭상하다’는 뜻의 숭례사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 사당은 사계 김장생을 주향으로 모시고, 김집, 송시열, 송준길 등 유학자들을 배향하여 예와 학문의 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내삼문 양쪽 벽에는 궁궐을 연상시키는 전통 꽃담장이 있어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꽃담장에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인 지부해암과 박문약례, 서일화풍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예의를 지키면 화평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된다는 뜻으로, 돈암서원의 깊은 가르침을 상징합니다.

장판각(좌측) 정회당(우측)

장판각에는 김장생 선생의 문집인 『사계전서』, 김휘 선생의 『황강실기』, 김집 선생의 『신독재전서』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옆에 위치한 정회당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부친께서 강학하던 건물로, 학문과 가르침의 전통이 이어진 뜻깊은 공간입니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을 중심으로 조선 유교 학문과 예절 정신을 계승한 사액서원입니다.

1660년 현종 원년 사액을 받고, 1871년 서원 철폐령에도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를 지녔습니다.

응도당, 거경재, 정의재 등 강학 공간과 유경사 사당, 원정비는 학문과 예학을 상징하며,

내삼문 꽃담은 김장생 선생의 예절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장판각에는 중요한 문집들이 보관되어 유교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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