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저수지 따라 강화 한 바퀴,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저수지 따라 강화 한 바퀴,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무더위가 슬슬 고개를 드는 여름의 초입,
가볍게 땀 흘리며 걸어보기
딱 좋은 계절이에요.
이맘때 강화도에 간다면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푸릇푸릇한 논길과 숲길,
조용한 저수지 옆을 따라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거든요. 🌿
여름의 문턱에서,
강화 한 바퀴 같이 걸어볼까요?🚶
옛 길 따라 강화 한 바퀴
강화나들길 5코스🚶
(강화버스터미널 ~ 외포여객터미널) 총길이 20.2km, 6시간 40분 소요
강화나들길은 강화도의 자연과
마을을 잇는 도보 여행길이에요.
그중에서도 5코스 ‘고비고개길’은
강화도를 동서로 잇는
옛길을 따라 걷는 코스예요.
예전엔 고천리에서 나무꾼과 장사꾼들이
등짐을 지고 고비고개를 넘어
강화 장터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그 옛길을 따라
조용한 저수지와 마을길, 숲길을 걷는
느긋한 트레킹 코스로 다시 태어났죠.
코스를 걷다 보면
국화저수지와 내가저수지
두 곳을 돌아보게 되고,
운이 좋으면 내가시장에서 열리는
소박한 시골장터도 만날 수 있어요.
또 길을 따라
홍릉, 오상리고인돌, 망양돈대 같은
강화의 역사 유적도 지나가니,
걷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답니다.
길은 길지만, 그만큼 강화의 자연과 마을,
역사를 깊게 만나볼 수 있는
강화나들길 중에서도 가장 '여정다운' 여정이에요.
고비고개길은 걷는 내내
자연과 아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길이에요.
출발지인 강화버스터미널을 지나
도심을 벗어나면 금세 마을길과 들판이 펼쳐지고,
길 양옆으로는 논과 밭이 조용히 이어져요.
푸릇푸릇하게 자란 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참 기분 좋답니다 🌾
조금 더 걸으면
국화저수지가 나오는데요.
물이 잔잔하고 주변에 벤치도 있어서
잠깐 쉬어가기 딱 좋아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바람 소리만 들리는
그 고요함이 이 코스의 매력이에요.
고비고개를 넘는
숲길 구간도 놓치면 안 돼요!
울창하고 햇살이 군데군데 스며드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요.
도심의 소음, 자동차 소리 하나 없이
새소리, 바람 소리,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길.
혼자 걸어도, 누군가와 함께 걸어도
참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강화나들길 5코스를 걷다 보면
자연뿐 아니라, 강화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강화도의 유서 깊은 역사 유적들도
눈에 띄기 시작해요.
📍 홍릉 – 고려 23대 고종의 묘에요.
숲길 속에 조용히 자리한 능 주변은
사색하며 걷기 참 좋은 구간이랍니다.
📍 오상리 고인돌 – 강화가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의 고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중 하나인 오상리 고인돌은
이 코스 중간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며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의 무게를 전해줘요.
📍 곶창굿당 – 외포리에 다다를 즈음,
강화의 오랜 마을 신앙과 민속굿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곶창굿당도 만날 수 있어요.
예부터 이곳에서는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굿이 열렸고,
지금도 주민들이 정성껏 기도하러 찾는 곳이에요.
📍 망양돈대 – 외포항에 가까워질 무렵,
강화 해안을 지키던 옛 포대 유적인
돈대도 마주하게 돼요.
오랜 세월 강화도를 지켜온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처럼 고비고개길은
그저 자연을 걷는 산책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시간, 기억이 얽힌
생활 속 역사길이에요.
강화의 오늘과 어제를 함께 걷는 느낌,
그게 바로 이 길의 진짜 매력이에요.
강화에는 다양한 나들길이 있지만,
5코스 고비고개길은
단순히 ‘풍경이 예쁜 길’을 넘어서
강화의 자연, 사람, 역사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예요.
길 자체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걷다 보면 강화군의 삶이
한 걸음 한 걸음 녹아드는 느낌이 들어요.
20km가 넘는 장거리 코스라
조금 힘은 들지만,
그만큼 더 깊고 오래 남는 길이기도 하답니다.
강화의 중심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여정,
지금이 걷기 딱 좋은 때예요!
강화나들길 5코스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천천히 걷는 법을
다시 배우는 길이기도 해요.
이번 주말, 속도보다 풍경을 선택해
강화의 이야기를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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