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랑채 장육당 주변은

아파트 세워져 있어 현재와 과거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육당은 넓은 주차장과 기와지붕으로 조성 되어 있고 담장이 쌓여 있어 옛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감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 대문으로 가 보았습니다.

대문은 잠겨 있었는데요.

담장너머로 장육당 건물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령 장육당은 조선 후기의 학자 이윤선생이 거처하던 사랑채인데요.

장육은 이윤샌생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윤선생이 당시 외가의 일로 벼슬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드러내지 않고 거북같이 6가지를 감추고 있다는 뜻에서 육당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 감출 ‘장’ 자를 썼다고도 합니다

이윤 선생은 후학 교육에 힘써 많은 인재를 배출한 학자입니다.

건물의 형태는 조금 독특하였는데요.

전체 구조는 정면 5칸으로 측면 3칸의 ‘T’자형 목조 와가 건물입니다.

장육당은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는 지형을 그 위에 평탄한 기단을 조성하였습니다.

자연석 기단 위에 4칸의 방과 측칸으로 이어진 1칸의 누마루가 후면부를 이루며

가로 세로 각각 2칸인 정방형 마루가 전면부를 구성하고

장육당의 오른쪽은 블록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뒤쪽 담장에는 사가와 연결되던 협문의 흔적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주출입구인 사주문과 입구 왼쪽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관리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장육당은 2006년 2월 1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01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5월 15일 명칭을 고령 장육당으로 변경하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7호 재지정되었습니다.

장육당 마당에는 흙으로 되어 있었는데 잡초를 제거하여 깨끗하였으며,

담장에는 배롱남 등 몇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옛 향기가 나는 담장을 따라 고즈넉히 걸었습니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옛집의 숨결, 햇살에 바래진 담장은 오래된 기억처럼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주택의 담장에 예쁘게 핀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마치 인사를 건네듯,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듯 바람에 살랑이며 웃고 있었는데요.

골목이 작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도 걸음을 멈춘 채, 잠시 그 꽃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감꽃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줄기가 길게 늘어지는 풀을 꺾어 작은 감꽃들을 하나하나 꿰어 팔찌도 만들어 손목에 걸어보았습니다.

역사가 깃들어 있는 이곳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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