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진천은 나라를 위한 뜨거운 마음을 간직한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의 고향입니다. 저는 오늘 그분의 발자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보재 이상설 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을사늑약의 부당함과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준, 이위종 열사와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난 특사였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조국의 독립을 호소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선생은 최초의 망명 정부인 대한 광복군 정부를 조직하고, 민족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워 교육과 항일운동을 함께 이끈 인물입니다. 진천군 문백면에 자리한 이 기념관은 전국 단일 독립운동가 기념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총사업비 82억 원을 투입해 건립되었습니다. 연면적 1,508㎡, 부지면적 9,404㎡의 규모로 기념 전시실, 다목적실, 학예연구실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이상설 선생의 생애가 연대기별로 정리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그의 삶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생은 48세의 나이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3월 31일 순국일에 맞춰 이 기념관의 준공식이 열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문서와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AR, VR, 홀로그램 등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당시 상황과 선생의 정신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유익한 장소입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이상설 선생의 서간, 교육 철학, 귀중한 유품과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영상관에서는 선생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도 상영 중입니다. 현재는 더 나은 전시 환경을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를 전하는 공간, 보재 이상설 기념관은 진천에서 꼭 들러야 할 의미 있는 여행지입니다.

보재 이상설 기념관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732-19

{"title":"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헤이그 특사 이상설 기념관을 가다","source":"https://blog.naver.com/jincheongun/223827327416","blogName":"생거진천 ..","domainIdOrBlogId":"jincheongun","nicknameOrBlogId":"생거진천","logNo":22382732741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