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일 전
[✈️천안시민리포터] 백마고지의 영웅 오규봉 하사를 추모하다
안녕하세요.
천안시민리포터
임중빈입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성환초등학교'의 풍경입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을
상시 개방해주고 있는데요.
성환초등학교는 1921년 개교한 유서깊은 학교입니다.
1938년에는 성환일진공립심상소학교 라고 개칭되었고
1941년에는 성환일진공립국민학교로 개치된 곳인데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1996년에는
지금의 명칭인 '성환초등학교'로 개칭되었습니다.
1921년에 개교를 했으니
그 역사가 꽤 깊은 학교인데요.
2018년 명상숲(성환초)조성공사의 흔적,
2022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큰 행사도 있었습니다.
동문들이 하나둘 뜻을 모아 치루었다고 하고요.
2022년에 100주년을 맞았으니
지금의 성환초등학교는 거의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성환읍, 우리 천안시,
그리고 충청남도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22년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 및 2023년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타임캡슐'을 묻으셨나 봅니다.
2022년 10월 15일에 총동창회에서 준비한 행사로,
과연 이 타임캡슐이 언제 개봉될 지 참 궁금하네요.
200주년이 개봉일이 될지 정말로 궁금해집니다.
개교 100주년 기념비도 존재감이 만만치 않네요.
동문들, 그리고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은 오늘 성환초등학교를 찾은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시간이 부족해서 천안시에 있는
현충시설을 답사해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명색이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는데
한 군데도 들려서 참배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운 때였습니다.
그래서 천안의 현충시설을
참배할만한 곳이 있을까 검색하던 중,
전쟁 영웅인 '오규봉 하사'의 추모비와 동상이
성환초등학교 교정 내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했죠.
오규봉 하사는 성환초등학교 출신입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에서
육탄으로 적진을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한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육군 부사관으로 군생활을 하면서,
후보생 시절에 '육탄 10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육탄10용사는 1949년,
그러니까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기 전
개성 송악산 전투에서 활약한 용사들인데요.
오규봉 하사의 경우는 중공군의 참여로
전쟁이 장기화 되기 시작한 1952년
치열한 백마고지 전투에서 산화한 영웅입니다.
고폭탄을 들고 금방이라도 돌격을 할 것 같은
오규봉 하사의 동상을 보면서
부사관 후보생 때 알게 된 육탄10용사가 생각났습니다.
오규봉 하사는 1952년 10월 12일 3시경
9사단 30연대 1대대에서 총 3명의 백마3용사로
박격포탄과 TNT를 들고 육탄으로 돌격하여
적의 기관총진지를 파괴하고 전사하였답니다.
아무리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질 수 있으셨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애국심이 아니었을까요?
2013년에는 천안시에서 오규봉 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본래는 2013년 6월 7일 천안삼거리에 동상을 건립하였고,
2018년 6월 8일 모교인
이 성환초등학교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오규봉 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을지무공훈장'의 추서라는 보답으로 이루어졌고,
이렇게 육탄3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계기로
남은 9사단의 장병들이 전의에 불타 투혼을 불사르며
순식간에 고지를 탈환하고 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3용사는
9사단을 상징하는 삼군신으로 추앙 받아
영원히 우리 조국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존경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성환초등학교의 경우 주말에는 개방을 하고 있으니,
초등학교 교정 내에 있는 오규봉 하사의
추모비와 동상을 한번 다녀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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