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20여 년 역사를 담은 맛, 고명갈비 [2023년_11월호]
20여 년 역사를 담은 맛
고명갈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숯불 위의 고기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간다. 돼지갈비에 직접 닿는 숯불이 불맛을 더해 돼지고기의 풍미가 더욱 진해진다. 구워지는 고기향은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글. 조인숙 사진. 박창수
단짠 매력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하모니
벌건 불이 일렁이는 숯불에 석쇠를 얹고 달큰한 향이 올라오는 돼지갈비를 올린다. ‘치익’하는 맛있는 소리와 함께 달궈진 석쇠에 돼지갈비가 닿으니 연기가 올라온다. 불에 그슬린 향과 달짝지근한 간장 맛이 적당히 배어있는 돼지갈비는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섞여 씹는 맛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돼지갈비는 삼겹살과 더불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고기의 맛만으로 결정되는 음식은 아니다. 질 좋은 돼지갈비는 기본이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달고 짠맛의 양념 그리고 풍미를 가미하는 숯불까지 더해지는 음식이 바로 돼지갈비다. 여주시 중앙동에서는 ‘고명갈비’의 돼지갈비를 손꼽는다. 가게 운영을 시작한 지는 20여 년. 그 시간만큼 많은 손님이 애정하는 고기집이다.
“처음에는 ‘백제갈비’라는 이름으로 운영했어요. 그러다가 지금 이 자리로 오면서 ‘고명갈비’라는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이름을 바꾼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가게 이름은 한 차례 바뀌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가게 식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이예진 대표는 말한다. 가장 오래 같이 일한 주방 이모님이 20년, 다른 이모님들도 최소 5~6년을 함께 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맛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고기 양념부터 직접 만드는 손맛
“저희 가게 식구들이 정말 잘해주세요. 마치 자기 가게처럼 관리하고, 손님 응대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가끔 손님들이 물어볼 때도 있어요. 누가 사장님이냐고요(웃음). 가게에 애정을 가지고 일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과, 배 등 고기 숙성을 위해 과일이 잔뜩 들어가는 고기 양념부터 냉면 반죽, 계절 따라 달라지는 반찬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 일반적인 식당의 자극적인 맛과는 다르다. 집에서 먹는 엄마 손맛처럼 반찬 하나하나 모두 입에 착 붙는다.
평일에는 오랜 단골손님들이, 주말에는 한글시장과 대로사에 왔다가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다. 20년 단골손님 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왔던 초등학생이 성인이 되어 친구들과 오기도 한다. 어릴 때 먹던 추억의 그 맛이라며 손꼽는다.
“솔직하게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요. 그저 지금처럼, 한결같은 맛을 지켜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게 오랜 시간 고명갈비를 찾아준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 운영시간 09:00~22:00
▶ 대표메뉴 돼지갈비 16,000원(200g), LA갈비 28,000원(200g), 회냉면 9,000원
▶ 문의 031-883-9922
▶ 주소 경기 여주시 우암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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