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
국립세종수목원 한여름, 초록이 선사하는 MBTI 맞춤 힐링!(송재만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같은 시기에는 온실이 더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을 자아낸답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싱그러운 초록 기운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온실 입구에서 귀여운 아기 공룡이 반갑게 맞아주어 시작부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국적인 열대우림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온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열대온실의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열대우림 식물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기운과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보기 드문 무늬 몬스테라가 정글처럼 나무를 휘감고 솟아오른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바위 동굴 너머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한 폭포를 이루고 있어, 마치 폭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굴을 빠져나와 열대온실 깊숙이 들어가 보니, 박쥐란을 비롯한 다양한 공중식물들이 마치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물들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밀림 속에 숨어있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이 불쑥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공룡의 등장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 또한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열대온실을 지나 특별전시실에서는 다채로운 꽃들과 함께 향기로운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향기를 직접 맡아보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눈과 코가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죠.
전시 온실을 모두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흥미로운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MBTI와 같은 반려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는데요. 어떤 식물이 나의 MBTI와 어울리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단순히 식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알아가는 듯한 특별한 기회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고즈넉한 궁궐정원에서 만나는 700년 연꽃, 아라홍련
온실의 시원함에 잠시 더위를 잊었지만, 밖으로 나오니 다시 후텁지근한 기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국립세종수목원의 랜드마크인 궁궐정원은 놓칠 수 없었기에 잠시 망설이다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창덕궁 주합루를 옮겨 놓은 듯한 고풍스러운 궁궐정원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이 시기 국립세종수목원의 궁궐정원에서는 700년의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 꽃이 만개하여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연못을 가득 채운 붉은 연꽃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고고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나만의 MBTI 반려식물 찾기: 직접 분갈이까지!
궁궐정원을 빠져나와 솔밭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입구 왼편에 새로운 부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은 나만의 MBTI별 맞춤 반려식물을 소개하고 분양하는 곳이었습니다.
온실에서 나의 MBTI와 맞는 식물을 알아본 것에 이어, 직접 그 식물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라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반려식물을 구입하면, 바로 뒤편에 마련된 반려식물 스튜디오에서 셀프 분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 조경사님의 친절한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식물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 과정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힐링이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초록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나의 MBTI에 맞는 식물을 찾고 직접 가꾸는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초록의 힐링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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