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난 나만의 힐링여행지 함안 장춘사

제11기 함안 sns 기자단 배나영

햇살이 따가운 6월의 한낮 더위를 피해 숲속에서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함안 장춘사'로 나 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함안 장춘사는 '함안 9경'중 7경에 속하는 여행지로 고즈넉한 전통사찰의 산사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장춘사는 함안군 칠북면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산으로 향하는 널찍한 도로와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을 따라 달리다 보면 산 능선이 아름다운 곳에 장춘사가 있습니다. 함안 장춘사는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아담한 사찰이었습니다.

사찰은 대부분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천왕문을 거치게 됩니다. 천왕문에는 악귀의 범접을 막기 위해 세워진 무시무시한 표정의 사천왕이 모셔져 있는데요 불교 신자가 아니라면 조금은 지나치기 부담스러운 곳입니다.

하지만 함안 장춘사는 빛바랜 아담한 문으로 입장하여 수국꽃을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올해 첫 수국꽃 구경이라 저는 사진 찍고, 꽃구경하느라 신이 났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 소리 들리지 않고 오로지 새소리, 바람 소리만 들리던 장춘사입니다. 무릉산의 골짜기를 품고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는 장춘사는 자연과 어우러져 화려함이 느껴집니다.

마당에는 쉬어가기 의자와 꽃이 핀 식물이 있습니다. 흔한 모습이기에 특별할 것도 없는 장소이지만 이날 제게는 이곳이 장춘사의 제일 명당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의자에 앉으면 함안의 7경 장춘사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일 나 홀로 여행이라 조용히 자연과 새소리만 들으며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힐링을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뒤로는 은행나무가 있어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 방문한다면 멋진 인생 샷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기도 했습니다.

함안 장춘사는 832년(흥덕왕 7년)에 무량 국사가 처음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대웅전과 오층 석탑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호와 제6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남의 문화재자료이니 장춘사 방문하셨다면 대웅전과 오층 석탑에 관한 내용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함안 장춘사 대웅전은 1979년에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으로 함안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 건축물로서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원래 대웅전에는 약사전의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불상으로 모셔져 있었지만 현재는 유형문화재 제584호로 지정된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