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도서관 이용하기. 화성 송산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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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어느 시인은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우리가 맞았던 올여름은 정말이지 극한의 무더위만 생각나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들 오히려 피서도 쉽지 않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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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피서보다는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진 실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북캉스나 실내 환경이 쾌적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도캉스'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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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고 여름 더위도 한 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더위는 남아있네요. 이럴 때 우리도 주변의 도서관을 한 번쯤 둘러보는 것은 어떨지요. 이제 바람결에 가을 느낌이 스며 있습니다. 가을만 되면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오는 계절이기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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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송산시립도서관에 가보았나요? 도서관 가까이 다가갈수록 건물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마치 책을 펼친 듯한 형상이 건물 외부 모습에 있거든요, 역시 도서관답게 건축 설계의 섬세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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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안으로 막 들어가면 건물 밖에서도 보았던 화성시 캐릭터 코리요가 반깁니다. 그리고 작은 실내 정원이 꾸며져 있어서 잠깐 자연을 느껴보기도 하고요. 그뿐 아니라 한쪽 코너에 명화 전시를 하고 있어서 여유롭게 그림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또한 로비 입구에 무인 반납기도 있어서 편리한 반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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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다목적 강당, 어린이 자료실, 문화 교실, 실버 자료실이 있습니다. 지역 어르신들의 배움터의 장인데요. 이곳에서 편안히 신문을 읽거나 정보검색을 하기도 하고 문화강좌도 열린다고 해요. 또한 서예와 한문 고전 강의가 열리고 고전 인문학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해요. 복도에 서예작품이 가득 걸려있어서 묵향이 흠뻑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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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목적 강당에서는 영화 상영이나 강연회, 또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이 날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생산과 판로에 따른 이야기를 하는 듯했습니다. 화성 로컬푸드를 생산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더 나은 생산성과 경제적 가치를 위한 가장 좋은 결과를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지역 도서관의 다양한 활용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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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에 하나하나 모두 좋은 글들이 있어서 발걸음을 늦추면서 천천히 읽으며 올라갔습니다. 종합자료실, 전자정보자료실이 있는 2층은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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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료실은 청소년 이상의 분들이 이용하는데요. 널찍한 복도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얼핏 보아도 편안한 쉼터처럼 보입니다. 각 층 복도 중앙에 널찍한 소파가 준비되어 있어서 어디든 편히 앉아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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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열람실, 일반열람실, 사무실이 있는 3층에선 도서 열람도 할 수 있고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특히 요즘 위생관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에 맞게 책 소독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출받은 책을 소독기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책 먼지와 각종 세균이 제거된다는 셀프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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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용자들의 휴식공간인 4층 역시 조용합니다. 테라스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송산면 일대의 도심과 들판이 내려다보입니다. 책을 읽다가 잠깐 숨 돌리며 기지개도 켜며 쉬는 공간으로 이용하기 좋을듯해요. 멀리 내다보면서 눈의 피로도 덜고 조용히 주변의 자연을 바라보는 잠깐의 휴식 시간이 달콤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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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도서관 주변으로 너른 공연마당이 있어서 그 계단에 앉아 가을바람을 맞아보는 시간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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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면 송산도서관 둘레길이 있어요. 기분전환을 위해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데요. 길가에 들꽃이 피어나 있고 조붓한 길을 걷는 맛도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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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도서관은 2012년에 개관되어 그동안 지역 주민의 삶을 더욱 살찌우는 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왔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독서 강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강좌를 열고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각종 전자 자료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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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이나 깊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 멀리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하기 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돌아보면 이렇게 크고 작은 알찬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과 함께 하는 문화 시설은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변화하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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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내 주변의 도서관을 한 번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지요. 이 가을, 송산 포도로 유명한 화성의 송산도서관에서 차분하게 좋은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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