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추미양

❣ 송파로(Road), 예순한번째 이야기 ❣


장미꽃이 만발한 초여름. 인생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입니다. 꽃 양귀비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들꽃마루는 덤이고요. 장미광장에 가면 가족끼리, 친구끼리, 반려견과 함께 장미 향에 푹 빠진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미광장은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올림픽공원역 중간에 있는 남 1문 부근에 있는데요, 제가 장미광장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올림픽을 품은 장미광장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장미광장은 올림픽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의 도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장미화단 이름도 올림퍼스 12신의 이름을 따서 붙였는데요, 제우스 화단을 중심으로 11개 장미화단이 방사상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회랑(corridor), 파빌리온(pavilion), 분수가 장미화단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꽃캉스 즐기는 시민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장미광장이 붐빕니다. 가족, 친구, 사진동호회 회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까지 장미꽃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오셨습니다.

장밋빛 사랑을 사진에 담는 커플, 방긋 웃는 손주를 안고 마냥 즐거운 할아버지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는 아빠, 꽃 구경 후 벤치에서 담소 나누는 어르신들. 모두 장미 꽃향기 가득한 정원에서 초여름의 낭만을 즐기고 계십니다.


어여쁜 장미꽃을 눈에만 담을 수는 없지요.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작가들이 출사를 왔습니다. 나지막한 좁은 의자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렌즈를 통해 장미꽃을 관찰하는 분이 있는데요, 벌이나 나비가 오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탑처럼 피어오른 장미 넝쿨은 어르신 사진작가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화려하면서도 풍성한 장미꽃의 매력을 담아내고 계신 듯합니다.

나만의 평온한 시간을 즐기는 분도 눈에 띕니다. 아기는 아빠와 꽃구경 하러 갔는지, 빈 유모차만 곁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맞는 아기 엄마의 휴식이겠죠.


색도 향도 다양한 장미꽃

장미꽃은 빨간색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빨간색뿐 아니라 흰색, 분홍색, 노란색, 주홍색, 살구색 등등 너무도 다양합니다. 향기도 다르고요. 꽃 이름과 색을 자세히 살펴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제 눈길을 사로잡은 장미꽃은 라벤더 핑크색인 ‘코틸리온’, 주홍색의 ‘루이스 드 퓨네’, 양귀비처럼 생긴 ‘코랄 메이딜란드,’ 빙산이란 뜻의 ‘아이스버그(Iceberg)’입니다. 모두 자신만의 매력을 색과 향으로 뽐내고 있네요.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 장미로만 꾸며진 국산 장미테마원도 둘러봅니다. 진선미, 우아미, 미리내, 하나로, 한마음의 5종 700주를 2011년에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이름도 부르기 쉽고 정감이 가네요. 그런데 ‘미리내 골드’라는 꽃 이름이 붙은 장미꽃 색이 골드가 아니네요. 잘못 심은 것 같습니다.


장미를 노래한 시비(詩碑)

장미화단 속에 살포시 시비(詩碑)가 숨어 있는데요, 저는 이해인의 ‘장미를 생각하며’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마지막 부분이 가슴에 콕 박혔거든요.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분수대를 지나 올림픽홀 방향으로 가는 길 양쪽에도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찰칵찰칵’ 산책하는 분들이 잠시 멈춰 서서 스마트폰에 장미꽃을 담아냅니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소통하겠지요.


꽃양귀비가 피어오르는 들꽃마루

장미꽃 구경만 하고 가면 아쉬워 들꽃마루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선홍빛 꽃양귀비가 비단처럼 부드러운 꽃잎을 흔들며 유혹합니다. 원두막에 앉아 잠시 쉬어가야겠습니다.

원두막 너머 경사지에는 백일홍이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군데군데 몇 송이만 피었네요. 꽃양귀비가 질 때쯤 백일홍이 들꽃마루의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


경사지 아래에는 ‘빗물 정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꽃창포, 자색 펜스테몬 등 은은한 멋을 풍기는 풀꽃이 비가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빗물이 고였을 때 더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합니다.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후에는 장미광장, 평화의광장 놀이터, 88호수, 만남의 광장에서 버스킹이 있습니다. 꽃 사진도 찍고 버스킹도 즐기면서 초여름의 더위를 식히시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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