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아픔을 딛고 다시 웅비하는! 공주 '공산성'이야기
공주 가볼 만한 곳
공주 공산성
공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인 '공산성'에는 올해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은 '대백제전'이 아주 성대하게 열려 최고의 축제로 성료되었던 일,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가 생각납니다. 얼마나 많은 폭우가 쏟아졌는지 금강 주변의 주택도 침수가 되어 대피까지 했을 정도니 정말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것 같습니다. 공산성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현재는 많이 복구가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요. 아직도 일부 구간은 위험성 때문에 개방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공주 공산성을 보조해주고 있는 '공주 공산성 방문자센터'는 공산성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요즘은 각 지자체마다 이렇게 '방문자센터'를 건립하는 일에 진심인 편입니다. 우리 공주시는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하여 지난 2020년 방문자센터를 개관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의 가치와 역사, 문화, 관광 등에 관한 정보를 첨단ICT기술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곳으로, 누구나 운영시간 내에 무료로 입장하여 인프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관광안내센터 역할도 겸하고 있어 공주시 관광안내, 다양한 행사와 명소 소개는 물론 무더위와 추위를 피해갈 수 있는 휴게공간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최근 트렌드에 맞게 대부분 ICT기술로 전시와 인테리어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키오스크와 화면 위주로 전시되어 언제든 전시구성이나 애니메이션을 변경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기록, 그림으로 보는 공산성 이야기, 그리고 백제의 역사이야기와 공산성이 견뎌 낸 역사의 시간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외에도, 디오라마관, 영상관, 체험실 등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되고 있는데요. 어렵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라 대중성도 좋은 편입니다. 재밌게도 뒤쪽 화장실과 연결되어 있는 통로가 있어 편의시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산성은 공주, 부여, 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만큼, 해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자 공주의 명소인데요. 예전에는 주간에만 관광객들이 몰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일몰 후에 라이트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또 산성 위에서 바라보는 공주 원도심의 일몰과 야경이 멋스러워 MZ세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주변 상권은 너무나도 발전되어 있어 맛집,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상권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완벽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지요.
공산성은 웅진백제 시대에 도읍인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으로 사적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축조 당시에는 웅진성으로 불리웠고, 고려시대에 지금의 이름인 공산성을 얻게 되었죠. 포곡식 산성으로 성의 둘레는 약 2,450m에 달합니다. 산성 내부에는 많은 부속건물의 부지가 발굴되었고, 일부 구역에서는 일반 백성들도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산성 주변에도 작은 마을들이 형성되어 백제의 수도를 지키는 산성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1년에 몇 차례나 오르는 공산성이지만, 항상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어 고맙고, 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공산성을 느끼고, 익히고, 추억으로 담아가고 있는 모습이 뿌듯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 '산성'들은 말 그대로 흔적만 남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가까운 과거인 조선시대에도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하는 공산성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진남루 앞에 넓은 터는 현재 다양한 축제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제연화, 대백제전 등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백제 시대에는 궁터가 자리잡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물터도 3개가 발굴되어 왕궁과 그 부속건물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었지 않을까요? 후대에 세워진 영은사, 광복루, 쌍수정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공주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공산성이 없는 공주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참 효자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처럼 공주 역사여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한성백제 시대의 강인하고 화려한 역사보다는 고구려의 남진으로 인항 웅진백제시대, 그 후사비백제로 전성기를 잃게 되지만, 갱위강국을 선포하고 다시 강대국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웅진백제 시대를 우리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메신져가 아닐까요?
공산성
위치 :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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