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는 개호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낙동강 둑방길을 따라 가면 안쪽에

팔각정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 되어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가슴을 설레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해 주었습니다.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로

고려시대에는 팔만대장경을 강화도에서 합천 해인사로 옮기던 과정에서

이 지역이 중요한 중간 거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당시 운반단은 낙동강을 따라 내려와 개산포(현 개경포) 나루터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부터는 육로를 통해 해인사까지 대장경을 옮겼다고 전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에도 이곳은 역사적 전환점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조선의 의병장 송암 김면은 개산포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왜군 1,600명을 물리쳐 강물에 수장시키고, 궁중의 보물을 되찾는 큰 전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개호정은 아름다운 숲으로 쌓여 있었는데요.

조선 영조 23년(1747년)에 고령현감 이형중이 건립하였으며,

1850년대에 붕괴되었다가 고령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공원 내에는 키가 작은 노란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반겨주었습니다. 공원은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꽃밭이였습니다.

개호정은 역사적인 곳으로 개경포에 대한 안내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경관이 아름다워 찾아오는 나들이객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었는데요.

커다란 나무 그늘아래 원형 탁자가 여러개 있었으며, 벤취 등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새소리 들으면서 하는 운동은 생각만 해도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듭니다.

개호정은 단지 정자 하나가 아닌,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숨결이 겹겹이 쌓인 정원 같은 공간입니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강물은 마치 옛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그 시절의 강처럼, 말없이 흐르며 사색을 부릅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조용히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멀리 들려오는 새소리까지…

이곳의 모든 풍경은 마음을 가만히 내려앉게 합니다.

또 주변으로는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휴일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개경포 너울길과 MTB 길이 시작되는데요.

낙동강을 옆에 끼고 숲속을 걷는 너울 길과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으시다면

개호정에서 힐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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