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진천 배티성지 순례길에서 봄맞이해요
충북 레이파크 르네상스 33선에 선정된
배티성지에 있는 순례길을 걸으며
행복한 새봄맞이를 했어요.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배티로 663-13에
위치한 배티성지는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많이 들려 쉬고 가는
열린 힐링 공간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배티성지 순례 오시는 분들은
진천이나 안성을 경유해서 오시는데요.
진천에서 들어오는 버스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배티성지 대성당에서는
화요일 ~ 일요일 11:00에는
순례객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답니다.
저는 미사전에 최양업 신부님과 함께 걷는
배티성지 순례길을 걸었어요.
배티성지 순례 코스 1~ 4코스 중
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는 4코스를 선택했지요.
4코스의 거리는 총 3.8km이고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예상하시면 됩니다.
배티성지 4코스는
탄생 기념 성당 - 산상제대 - 산능선 -
6인 무명 순교자 묘소 - 오반지 바오로 묘소 -
최양업 신부님 옛 성당 - 탄생 기념 성당입니다.
저는 14인 무명 순교자 묘소도 경유했습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사진 보며 배티성지 순례를 떠나 볼까요?
배티성지 대성당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갑니다.
최양업 신부님 탄생 기념 성당이
왼쪽으로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서 산상제대 방향으로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오릅니다.
많이 걷지 않으셨던 분들은
숨이 차올라 헉헉거릴 수 있으나
조금 걷다 보면 적응이 된답니다.
산상제대 앞으로는 큰 성모님 상이 있습니다.
순례길 산능선은 성모님 뒤편으로
길이 조성되었지요.
자, 드디어 배티성지 순례길을 걷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약동의 계절, 신비로움이 가득합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함께 걷는 순례길입니다.
최양업(1821년~ 1861년 )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신학생이었고,
두 번째 사제입니다.
돌아가시기 전 11년 6개월을
구만리 길을 걸어서 다섯 개 도에 흩어져 사는
교우들을 만났답니다.
1853년부터 약 3년 동안
배티 교우촌을 활동 거점으로 삼고,
미사를 집전하고 신학생들을 지도하고,
글을 알지 못하는 교우들을 위한
천주가사를 지어 널리 알렸다고 합니다.
배티성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최양업 신부님과 함께 걷는 배티성지 순례길
걷기가 있는데요.
지금 걷는 4코스와 같은 길이랍니다.
배티성지 순례길에는 멋진 소나무와
울창한 숲들도 있답니다.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걷는 순례길입니다.
가벼운 등산 정도로 생각하셔도 되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 다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한적해도 좋지요.
함께 걸어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은 길입니다.
경기도 안성과 진천과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운산을 오를 수도 있지요.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은
서운산 정상도 다녀오실만합니다.
자 우린 6인 무명 순교자 묘소로 갑니다.
여기도 갈림길입니다.
배티 고개 가는 길과 6인 무명 순교자의 묘.
얼마 전에 저도 궁금해서 배티 고갯길로
가 보았답니다.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경계 터널이 있어요.
이티재가 나오고
충청북도 마스코트 고드미와 바르미가
환영해 주더군요.
여긴 6인 무명 순교자 묘예요.
배티 골짜기에서 교우촌을 형성하여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던 신자들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안성 잿님골로
피신하여 살다가 발각되었고
순교를 하게 되었지요.
신자들은 포졸들이 물러 간 후 급하게 시신을
수습하여 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 오반지 바오로 묘로 갑니다.
순례길 중에 제일 가파는 길입니다.
밧줄 잡고 계단을 내려가며 쉬며 갈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많이 있으니
힘드시다면 쉬어 가세요.
내려가다 보니 오반지 바오로 묘소가 보입니다.
여섯째 고개입니다.
'만 번 죽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할 수 없다.'라는
말로 신앙을 증거하였다고 합니다.
순교한 날에는 '백일청천에 무지개가 떠서
그의 시체에 하늘까지 닿았다.'라는 말이 전해집니다.
7번째 고개인 최양업 신부님 옛 성당을
가다 보면 14인 무명 순교자의 묘가 있습니다.
배티성지에서는 교회의 전승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토대로
이 무명 순교자들의 묘를 순례지로 단장하였고
충청북도에서는 2011년
배티성지를 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이젠 산능선길이 아닌
도로가 인도 길로 내려갑니다.
오반지 바오로 묘소에서 순교현양탑까지는
약 1.2km 정도 될 듯합니다.
옛 성당 겸 사제관입니다.
1850년 고 페레올(요한)주교가
설립한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학교 건물로,
1853년 여름부터 최양업 신부님께서
신학생을 지도하고 저술활동을 한 곳이랍니다.
최양업 박물관이 보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최양업 박물관 관람도
추천합니다.
순례길 코스 따라 들어섭니다.
성스러운 땅 배티 성지 순례길은
선조들의 신앙과 최양업 신부님의 덕행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길이고,
일반인에게도 최고의 힐링 코스랍니다.
최양업 신부님과 함께 걷는 길
여덟 번째 고개 순교현양비입니다.
배티성지 순례길 3.8km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올봄에 봄기운이 만연한
배티성지 순례길에 도전하시는 것
어떠세요.
배티성지 홈페이지 : http://www.baet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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