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계룡 역사탐방둘레길] 사계고택에서 모수재, 모원재, 신원재까지
3코스 사계솔바람길
충남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96
계룡산 아래, 조선의 역사를 품은 계룡시 역사탐방둘레길(태조100리길)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새로운 수도로 점찍었던 곳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여정입니다. 계룡시 역사탐방둘레길은 모두 8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데, 그중 3코스인 ‘사계고택 코스’를 사계솔바람길이라고 부릅니다. 사계솔바람길은 단순한 숲길이 아니라, 조선 200년을 관통한 광산김씨 학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길입니다. 사계고택에서 출발하여 모수재, 모원재, 신원재를 차례로 둘러보겠습니다.
두마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는 사계고택은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이 건립하여 저술과 제자 양성을 하던 곳이며,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입니다.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예학(禮學)의 대가로, 율곡 이이의 학문을 계승하고 성리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실천적 예학을 정립하고, 예문관 대제학과 우참찬 등을 지내며 학문과 정치 모두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특히 후학 양성에 힘써 송시열, 송준길 같은 인물을 길러냈으며, 그의 학문은 충청지역 사림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2025‑2026 충남방문의 해’ 현수막2. 사계고택 대문 현수막이 걸린 대문이 문을 활짝 열고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대문을 통해 한눈에 보이는 은농재가 액자 속의 그림처럼 다가왔지요.
은농재는 사계 선생이 학문에 몰두하던 사랑채입니다. 처음에는 초가지붕 형태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얹었으며, 정면 4칸, 측면 2칸의 평면 구성이고, 배치도는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형태를 따랐다고 합니다.
은농재 안에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초상화가 걸려 있으며, 김장생 선생과 그분 후손들의 글들이 액자에 걸려 있었습니다. 또한, 고풍스러운 목가구와 갓 등이 놓여 있어 당시 선비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지요.
안채 뒤편 영당에는 사계 선생의 초상화와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영당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돌아가시자 출상하기 전 이곳에 시신을 모셨던 곳입니다.
영당 옆에 자리한 장독대에는 비 온 뒤의 촉촉함이 더해져, 크고 작은 장 항아리들이 한층 더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그 모습은 말없이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워주는 듯했습니다.
(사)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은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 활용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사계고택에서 하룻밤'은 국가유산청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하나로 고택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입니다.
이곳에서는 규방공예체험,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요. 자세한 내용은 사계고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사계고택에서 남쪽에 자리한 구로정에서는 연꽃이 피는 작은 연못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계솔바람길은 사계고택 뒤 왕대산을 배경으로 조성한 길로서, 사계 선생의 정신과 뜻인 어질고 바른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산책할 수 있는 길입니다.
사계솔바람길은 붉은 흙길과 솔향, 그리고 산새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3.5km 힐링 코스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사계 선생과 관련된 인물들의 자취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원재와 신원재를 찾아 나서는 길, 왕대2리 마을 입구에는 충효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배롱나무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주었지요.
모원재 앞에는 계룡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수재라는 재실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47년에 지어진 건물로 광산김씨 의정공 김국광의 4대손 김입휘와 그의 아들 길생을 위한 재실입니다.
모원재는 김국광(金國光, 1437~1504) 선생을 모신 재실입니다. 김국광은 김장생의 5대조로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성종·연산군 때 좌의정을 지낸 고위 관료입니다.
경상감사, 공조판서, 대사헌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특히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노력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문장과 학문에도 뛰어나 많은 후학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평삼문을 지나면 재실과 강학 시설, 소박한 안마당이 펼쳐집니다.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에 있는 그의 묘역은 후손들에 의해 잘 보존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명문가의 묘역이 단정히 자리합니다.
신원재는 김장생 선생의 아홉 번째 아들인 김비의 재실로 1632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 재실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김비는 1651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형제들과 함께 조부(김계휘), 부친(김장생), 형(김집)의 학문과 저술을 정리·간행하며 사계 학맥의 전통을 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에 위치한 신원재(愼遠齋)는 선생의 호에서 이름을 따온 재실로, 후손들이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며 세운 공간입니다.
사계솔바람길은 고택과 재실, 숲과 꽃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솔향과 함께 걷다 보면 조선 선비들의 숨결이 어느새 마음 깊숙이 스며듭니다.
사계고택
○ 위치 :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 관람시간 : 09:00~18:00(동절기 17:00)
○ 휴관일 : 월요일, 공휴일 익일, 설날과 추석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xn—989a3b275f1ip.com/
○ 문의 : 계룡시 문화체육관광실 (042-840-2402~4)
사계전시관 안내소 (042-840-2863)
* 방문한 날짜 : 2025.7.1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대로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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