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김인중 신부, 최종태 조각가, 이종수 도예가의 작품이 있는 「대전 동구 자양동 성당」
동구에는 여러 가톨릭 성당이 있는데, 그중 자양동 성당에 특히 볼거리가 많습니다.
제가 자양동 성당을 찾은 건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라, 세계적인 빛의 화가로 알려진 김인중 신부의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입니다.
자양동 성당은 대동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성당 뒷면 지붕 아래로 둥근 원형의 유리화가 보이는데요, 저 스테인드글라스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입니다.
비탈길에 자리를 잡은 것도 신기한데 대동 쪽에서 보면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대동역에서 동대전로를 따라 가양동 쪽으로 가다가,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건너편의 대전시립 중고등학교 정문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자양동 성당 입구가 나옵니다.
자양동 성당 본당 건물 왼쪽으로는 성모상이 있는데, 이 성모상은 김연덕 작가의 1993년 작품입니다.
본당 정문 위에 있는 부조는 이종수 작가의 작품을 1993년에 김연덕 작가가 작업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간 것은 아닌데, 자양동 성당에 가서 보니 심상치 않은 작품이 많이 보여서 검색했더니, 미술품 목록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유리화가 다양하게 있어서 참 아름답습니다.
유리화 밖의 방범창살도 이종수 작가의 1993년 철제 작품입니다.
2층 본당 앞에는 멋진 반원형 유리화를 배경으로 성모자상이 있습니다.
이 반원형 유리화는 이종수 작가의 ‘주님의 성광(1994)'으로 이남규, 조규석 작가 공동 작업 작품입니다.
성모자상은 최종태 작가의 2007년 작품입니다.
성모자상 오른쪽 벽에 아크릴화가 있는데, 정지풍 신부의 추상화 작품 ‘순교자들’입니다.
드디어 본당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오른쪽으로 성수대가 있습니다.
역시 예술이 담겨 있어서 확인해보니 이종수 도예가의 작품입니다.
미술품 목록에 의하면 이종수 도예가의 성수기 작품은 두 개가 있는데, 각각 1993년, 2007년 작품이라고 합니다.
넓은 본당 안에 좌우로 색유리가 아름다운 빛을 보여줍니다.
드디어 이날 자양동 성당을 방문하게 한 김인중 신부의 원형 색유리화가 있습니다.
멀리 있어서 작게 보이는데 지름이 1.8m나 되는 크기의 ‘삼위일체’ 유리화(2007) 작품으로, 김인중 신부가 프랑스에 머물 때 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 대전시와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 출신 이종수 도예가의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는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꼽히는 분인데요.
지금은 유리화 작품을 하는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2010)을 받았고 프랑스 앙베르에 김인중 미술관(2019)도 있다고 합니다.
김인중 신부는 작년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초빙 석좌교수로 임명됐고, 카이스트 학술문화관 천창에 53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성심당 문화원 갤러리 라루에서 ‘빛의 지향’ 전시(9.7~10.15)도 열린다고 합니다.
대동의 명소 하늘공원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소, 자양동 성당도 함께 보시기를 바랍니다.
✅ 천주교 대전교구 자양동 성당
📍 대전 동구 동대전로 144번길 78
주영선 ㅣ 제1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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