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애민의 마음을 느낄수 있는 '산천단'
저번에 다녀온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산천단’.
절에서 바닷가 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산천단’이라는 문화재가 안쪽으로 숨어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로는 20여분 정도.
대중교통으로는 제주대학교 가는 방면이나
5.16가는 방면의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않고
10여대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산천단의 유래를
남녀노소 누구나 잘 알수있도록
그림으로 표현해두어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예부터 제주도민들은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서 산신제를 올렸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2월에
제를 지냈다는 점입니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에서
한겨울에 제를 지내다보면
산을 오르고 내려오다가
동사를 하거나 큰 부상을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증보탐라지]라는 책에 따르면
1470년 성종때 제주목사 이약동이 이를 보다못하여
백록담이 아닌 산천단에 제단을 설치하여
제를 지내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목사가 짐을 지고갈일도 없고
그저 수행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제를 올릴수있었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전통을 타파하고
백성들을 먼저 위했다는 사실이 감동이였습니다.
그러한 이약동 목사의 행적을 담은 안내판입니다.
아쉽게도 비바람에 훼손이 많이 되었지만
내용을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러한 표지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개최하는 큰제사이다 보니
제주도 심방(무당)들이 많이 찾는 듯 하였습니다.
공식적인 행사가 없을때는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돌담을 빙돌아서
뒤편으로 제단이 있는곳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산천단이 유명한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제사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서있는 거대한 소나무들입니다.
선조들은 하늘에서 신이 내려올때면
큰 나무에 내려와서
쉰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요.
그에따라서
이곳에 산천단을 짓지않았나
하는 추측도 있다네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곰솔들이 8그루나 있어서
듬직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거대한 소나무에
경외심마저 들었습니다.
이약동 목사가
산천단을 지었다는 것을
기념하기위한 기념비도 있네요.
산천단 입구가
편백나무 숲이 우거진 세미양오름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고있으니
오름도 오를 겸
봄볕이 가득한
요즘 산책삼아 둘러보길 추천드립니다.
-제11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이태근 기자님이 쓴 글입니다.-
- #제주
- #제주시
- #제주도
- #제주시청
- #산천단
- #곰솔
-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