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철산동 걷기 좋은 길, 걷기 편한 길
철산동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할게요.
위치는 철산역 앞 삼거리 삼성생명 건물에서 철산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를 거쳐 중앙로 사거리까지 이르는 300미터 구간입니다.
이 길은 유동 인구는 많은데 보도블록은 들쭉날쭉 했고 경사도도 있어서 걷기에 편한 길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작년부터 시작된 공사로 도로 환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공사가 오래 지속되어서 그땐 많이 불편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길로 재탄생 했습니다.
필진이 일단 걸어보면서 찬찬히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먼저 평평하고 산뜻한 보도블록이 눈길을 끄네요.
전에는 비만 오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걸었는데 재질도 미끄럽지 않고 좋아요.
경사도도 많이 줄여서 4~10%였던 경사도를 2~4%로 줄였다 하니 한결 걷기 편하겠어요.
또한 나무 둘레를 벽돌로 쌓아 올려 가로수도 보호하고 쉬어가는 쉼터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아서 참 좋네요.
나무와 시민이 모두 윈윈입니다.
걷다 보니 길옆으로 특이한 벤치가 보여요.
박스 같기도 해서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스마트벤치라고 쓰여있네요.
폰을 충전할 수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어요.
와우! 놀랍지 않나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서 걷거나 앉아서 감상하기 좋고 급할 때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벤치가 이 길을 따라서 총 7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주변 상가에서 대중음악이 흘러나와 오롯이 클래식을 즐길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그럼 실제로 폰을 한번 충전해 볼까요.
오호!! 잘됩니다.
반신반의했는데 잘 되네요.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케이스를 벗기고 올려야 충전이 잘 된다는 사실만 염두에 둔다면 아주 요긴하게 잘 쓸 수 있겠죠?
여기는 철산역 3,4번 출구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지하철역 계단과 보도 사이의 턱을 많이 낮추었어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굉장한 혜택일 수가 있지요.
사소한 것들이 큰 힘을 발휘하는 현장입니다.
자전거 거치대도 새것으로 반짝반짝 바뀌었고 도로의 경사도를 위해 재정비한 도로 모습이 눈에 띄네요.
그런데 이건 무엇일까요??
맨홀인가요 맨홀치고는 너무 예쁘죠. ㅎ
이것은 바로 보도 조명으로 야간에 걷는 즐거움을 주는 경관 조명입니다.
오른쪽은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차이가 많이 나죠.
이렇게 예쁜 조명을 보려면 밤에 걸어봐야 한다는 거죠.
밤이 되자 정말 형형색색의 불빛 조명들이 길을 밝혀 주네요.
환상적 조명 위에 발을 올려보니 기분이 엄청납니다. ㅎㅎ
학생들도 멋진 조명 위에서 재잘거리며 흥겨워합니다.
딱딱한 도시 분위기에 활기를 주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밤거리를 걷다가 스마트 벤치에 앉아있는 청년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청년은 '길이 깨끗해져서 좋고 스마트 벤치가 인상적이라고 하면서
스마트 벤치에 앉아서 급할 때 충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바닥 조명은 밤에 걸을 때 대부분 폰을 보면서 걷는데 조명을 해 놓으니 한결 안전한 것 같아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철산동 밤거리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서 필진도 덩달아 업이 되네요.~
이팝나무의 섬세한 가지들이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이번 공사에서 심은 이팝나무들입니다.
봄이 되면 하얀 이팝 꽃들이 거리를 더 아름답게 하겠지요.
때마침 스마트벤치에서 비발디의 겨울이 흘러나와 겨울 분위기를 더하네요.
길지 않은 도로이지만 새 옷을 입으니 걷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주는 일들은 바람직한 사회의 모범입니다.
낮엔 걷기 좋아서 좋고 밤엔 안전하고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길을
우리 한번 걸어보아요.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푸른종이 (박영선)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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