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전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연산역 문화철도체험관'
1911년 7월 호남선 개통과 함께 운행을 개시한
110년이 훌쩍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닌
'연산역'을 다녀왔습니다.
과거 번화했던 시절처럼 인파가 북적이진 않지만, 곳곳에 옛 향수를 불러오는 벽화, 소품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열차가 운행되고 있기에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 추억을 회상시키는 연산역은 역사로서의 기능과 함께 '연산역 철도문화체험관'으로 활용되며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산역 철도문화체험관
운영시간 : 10시~16시
정기휴관 : 매주 월요일
철도문화체험관은 연산역 주변으로 KTX포토존, 기차문화체험관, 토끼네집, 급수탑, 연산문화창고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연산역에 들어가기에 앞서 연산역 우측에는 등록문화재48호로 지정된 급수탑이 있습니다. 급수탑은 물탱크를 장치한 탑으로, 사진에 보이는 연산역 급수탑은 호남선 개통과 함께 증가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11년에 만들어져 1980년대까지 약 60년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연산역 급수탑은 유일하게 화강석을 벽돌 형태로 다듬어 만들었기에 모양과 크기에서 독특한 미감을 주며, 가장 인상적인 근대산업시선물로서 철도사 및 산업개발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30~40대 어른들에게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급수탑인만큼 연산역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찬찬히 안내문도 읽어보시고, 급수탑이 어떤 기능과 의미가 있는지를 함께 나눠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연산역 내부입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정겹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과거 연산역을 담은 사진들도 인화되어 꾸며져있고, 타임 엽서 보내기 등의 활동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활동들은 상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험 및 활동을 희망한다면 미리 문의를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KTX포토존입니다. 다양한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착용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기차를 좋아한다면 연산역 상행, 하행 운행 시간표를 확인하시어 연산역에 정차하거나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기차문화체험관입니다. 기차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체험공간으로 1~4호차까지 각각의 테마로 꾸며져있습니다. 기차문화체험관 옆 길게 펼쳐진 공간에도 그네, 붕붕카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감이 준비되어 있어 날씨가 좋다면 야외활동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1호차는 기차 쉽터입니다.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진 공간으로, 창문 너머로 철도가 보여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한편에는 아이들의 주방놀이 장난감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어른과 아이 모두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조성된 것이 아이와 함께 방문한 입장으로서 많은 부분 신경 썼음이 느껴졌습니다.
2호차 기차배움터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기차 문화전시관, 어린이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산역의 옛모습을 비롯하여 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적 자료를 영상, 체험, 그림 등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차의 무게, 속도, 원리 등을 교육 장치를 통해 흥미롭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어른인 저 역시도 처음 알게되는 내용들이 있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책 한권씩 골라 독서할 수 있는 공간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3, 4호차는 기차놀이터로 놀이와 독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3호차 입구쪽에는 기저귀 갈이대 및 수유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호차에 구비된 도서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졌다면, 3호차에 더 많은 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니 3호차에서 독서를 즐겨도 좋습니다. 좌식 테이블이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 어른들은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3,4호차를 넘나들며 즐겁게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4호차에는 편백놀이터와 볼풀, 트램펄린, 짚라인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놀이시설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올해 유독 주말이면 이어지는 비소식에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아이와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아이와 함께 기차역 구경도 하고, 기차문화체험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무리는 항상 토끼네집에서 귀여운 토끼가족들에게 당근 먹이를 주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토끼 먹이는 연산문화창고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기에, 동선에 따라 미리 구매해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토끼지만,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면서 먹이를 잘 먹지 못하고 밀려나는 토끼들을 따로 챙기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절로 미소 짓게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부담없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연산역 철도문화체험관.
아이들과 함께 다가오는 주말에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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