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충북 진천 여행지 추천 <정송강사>
조선시대의 정치가이자 문인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 정송강사를 소개합니다.
정송강사는 경기도 고양군 원당면 신원리에
있던 묘소를 1965년 후손 정포가
이장하며 사우를 건립한 후
여러 차례 보수와 중건을 하였답니다.
충청북도 시도기념물 제9호로
1976년 12월 20일에 지정된 정송강사는
진천군 문백면 송강로 523에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송강사가 위치한 곳은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있습니다.
고즈넉하여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더욱 가볼 만한 곳입니다.
정송강사에서 보탑사까지는 11km 자차로 17분,
배티성지까지는 20km 자차로 24분이 소요되니
진천 하루 여행으로
배티성지 ~ 정송강사 ~ 보탑사를 경유하는 것도 괜찮답니다.
내비게이션을 켜고 별 무리 없이 도착한
정송강사의 주차장은 꽤나 넓었어요.
배티성지 가는 길에 들른 정송강사입니다.
아침 08:30분에 도착했어요.
주차하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장실 건물과 아름드리 위풍당당 서있는
느티나무였어요.
화장실은 열린 화장실이지요.
지나가던 차가 들어 오기에
정송강사 답사 오신 분인 줄 알았는데요.
화장실을 이용하고 바로 가시더군요.
곳곳에 있는 열린 화장실은
국도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선한 역할을 하지요.
진천군수가 1982년 11월에 진천 21호로
지정한 진천군 나무 보호수예요.
군 나무로 지정 당시 수령이 347년,
수고 22m, 흉고 49m이었는데요.
금년은 2023년이니 수령은 400년 가까이 될 테고요.
나무도 더 자랐을까요 아님 노거수라 자라지 않았을까요.
궁금했어요.
위풍당당함의 자태를 뽐내는 보호수에서
생명의 위대함을 발견합니다.
지금 한창 봄맞이를 준비하며 물을 올리고 있는
느티나무일 거예요. 입춘이 지나고 곧 싹이 틀 테고
여름에는 무성하게 잎도 자랄 테죠.
또, 다시 가서 화려하고 울창한 숲속 같은 나무 아래서
온 우주를 품어 보고 싶어요.
조선 현종 4년(1665)에 세운 송강 정철의 신도비로
진천 정철 신도비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7호로
글은 문정공 송시열이 지었고,
오위도총부 부총관 김수증이
전서하고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
명종 17년(1562) 진사시 별시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지평을 거쳐 율곡이이와 함께
사가독서의 영광을 누린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 훈민가, 사미인곡, 속미인곡 이외에도
많은 시조를 지어 국문학사상 가사 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홍살문 안으로 들어섰어요.
사당 안으로 들어서는 문청분입니다.
경내의 건물은 사당과
내삼문, 외삼문, 유물전시관이 있는데요.
이용 시간 전에 도착해서 관람할 수가 없었지요.
정송강사
· 이용 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 관람료 : 무료
어쩌나.. 잘 알아보고 올 것을..
잠시 후회는 했지만 그냥 뒤돌아 오기에는
아쉬워서 담을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
뒤편으로 해서 둘러보며 엿보기 하였답니다.
송강 정철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송강기념관 건물을 담 밖에서만 바라봅니다.
송강 기념관에는 송강 정철의 다양한 업적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송강 정철의 다양한 업적은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고즈넉한 담장 너머로 송강 선생님을 생각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천재 시인 송강 정철은
정치에 입문하며 굴곡지고 파란만장하였지만
진정 풍류를 아는 가사문학의 대가임을..
정송강사에서 제일 맨 위 자리에 위치한
송강사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충북 진천 정송강사를
많이 찾지 않는다는 거예요.
깊은 산골 한적한 곳이기에 외면당하고 있는듯합니다.
저도 몰랐으니까요.
이젠, 많이 많이 다녀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정송강사 맨 위 담 밖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겨울날 아침 풍경입니다.
담장과 지붕과 저 멀리 보이는 산과
하얀 눈 위에 아침햇살이 반짝이고 있는
찬란한 아침입니다.
처마 밑 고드름이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어릴 적 고드름을 따서 얼음과자로 먹었던
기억이 미소 짓게 합니다.
정송강사의 경치는 세대를 거슬러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곧 봄이 오는듯합니다. 목련 꽃의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활짝 터질 것 같습니다.
봄에 또 와야지라는 다짐했지요.
정송강사의 주변 풍경도 즐기며 힐링하고
송강 정철 선생님의 작품과 일대기와
유물 등을 꼭 만나야겠어요.
정송강사 입구 왼쪽으로 난
환희산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충청북도 기념물 제106호인
송강 정철과 부인 문화 류씨를
합장한 묘가 있습니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있습니다.
여행 스탬프도 있고요.
단풍 물든 계절도 아름답고 숲이 우거진
여름에도 좋지만
싹이 돋고 꽃이 피는 봄날 다시 찾으려고요.
사계절 모두 다 힐링 되는 정송강사로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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