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방학에 가볼만한 곳 추천 :: 경북 '의성지질공원' 소식 둘러보기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강·산·바다가 어우러진 경북은 ‘국내 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부상, 3곳의 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질공원은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으로 나뉘는데 의성군은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대표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확인되어 인증을 앞두고 있습니다.

의성국가지질공원 추진 구역은 의성군 전역이며, 제오리와 만천리의 공룡발자국, 덕지리 낙동층 퇴적암, 금성산 등 12곳의 지질명소가 2023년 상반기에 의성국가지질공원 등재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성은 백악기 공룡들이 거닐던 한반도에서 가장 큰 호수의 중심이었고, 호숫가 진흙에서 놀던 공룡은 발자국을 남긴 채 멸종했지요.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약 7천만 년 전에 금성산 화산이 만들어졌으며 화산을 이루던 암석은 오랜 세월 동안 침식되어 하부 퇴적암이 지표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안평면 석탑리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있는 누룩바위. 누룩바위는 중생대 백악기에 호수로 흘러드는 하도 환경 및 삼각주 환경에서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구성되며, 주로 연황색을 띠는 사암입니다.

퇴적암에는 퇴적물이 수평으로 쌓이면서 형성된 나란한 줄무늬의 층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기울어진 층리인 사층리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누룩바위라는 명칭은 바위의 외형, 색깔, 조직이 빚은 누룩을 층층이 쌓아 올린 모습과 유사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전에는 바위 아래에서 술이 솟아 나와 행인들이 즐겨 찾아 갈증을 해소했다는 설화가 전해질 만큼 누룩바위의 위용이 대단해 보입니다.

만천리 마을 안쪽에 위치한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널찍한 주차장에서 200미터 남짓 탐방로를 따라 걸어가면 나오는 데크전망대에 서서 경사진 구릉지의 아기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개의 발자국 화석층에 126개의 발자국과 8개의 보행렬이 확인되고 있어 중생대 백악기의 소형 초식공룡(조각류)의 2족 보행과 4족 보행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공룡’이라는 명칭은 2008년 세계 척추고생물학회에서 세계 최장의 아기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보행렬로 보고되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발자국은 빠르게 이동할 때는 두 발로 걷고 느리게 이동할 때는 네 발로 걸었는데,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라 더더욱 가치가 큽니다.

제오리공룡발자국은 지난 1989년 산사태로 인해 처음 노출됐고, 1994년에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제3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는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수각류(육식공룡), 두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 발자국 등 총 384개의 공룡발자국과 35개 보행렬이 확인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분히 공룡발자국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찾던 곳이며, 특히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이 전체 공룡발자국의 77% 이상이 됩니다.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나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생성 당시에는 퇴적암 경사가 수평이었으나, 현재는 약 30~40도 경사졌는데 이는 7천만 년 전 화산 분출로 생성된 금성산 칼데라 함몰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제오리 공룡발자국을 비롯해 의성군 대표 공룡 화석은 오는 3월 26일까지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중생대 화석 특별기획전 '의성에서 찾은 생명의 흔적'에서 복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의성군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질명소 현장에 해설 표지판 등 탐방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에게 양질의 관광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꼭 맞는 방학 탐방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