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100주년을 맞아 찾아가본 옥천 구읍 묵집 이야기

안녕하세요, 행복드림 옥천입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구읍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며

들려보기 좋은 옥천의 맛집을 소개드립니다.

구읍할매묵집

주소 :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46

영업시간 : 매일 11:00~20:00

매장 번호 : 043-732-1853

정지용 <향수> 100주년을 맞아 옥천 구읍을 찾았습니다.

속에 부담도 없고 먹기에도 좋은 묵밥은

맛 좋기로 유명한 음식점이 여러 곳이 있는데,

옥천 구읍에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통 묵밥집이 있습니다.

묵밥이 별거가 있겠냐만은 시중에서 파는 묵과 육수로 먹어보면

왜 묵밥으로 잘 알려진 곳을 찾아가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 곳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지극히 味적인 음식인 묵밥이 유명한데요

처음에 먹으면 이게 뭔 맛인가 싶다가 여러 번 먹으면 심심한 냉면처럼 생각이 나는 맛입니다.

묵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토리로 만들면 도토리묵, 메일로 만들면 메밀묵,

녹두 전분으로 만든, 불투명한 하얀색 묵은 청포묵, 여기에 치자물을 썩어 만들면 황포묵입니다.

구읍할매묵집은 쌉싸름한 맛이 있는 도토리묵과 메밀묵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비빔그릇 안에는 묵과 몇 가지 채소가 양념간장으로 양념되어 있으며 별 맛이 없는 것 같은데도 계속 먹게 됩니다.

옥천에는 묵집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이 있는데,

집집마다 양념을 넣는 방식이나 통깨, 김치등의 맛이 달라서 개인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됩니다.

옥천묵밥은 현지 옥천 대표 향토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심심할 수 있는 묵밥에 맛의 색채를 더하는 것은 바로 간장베이스로 만든 반찬입니다.

간장으로 숙성한 깻잎이나 고추는 묵밥에 새로운 맛을 만들어 줍니다.

묵밥에 간이 최소화되어 있어서 약간 짠듯한 반찬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맵게 먹고 싶은 사람들은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서 먹으면 되겠죠?

개인적으로 이 물김치가 궁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아삭아삭한 무김치가 묵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국수가 있다면 넣어서 먹어도 될 만큼 열무국수와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선사해 줄 것 같습니다.

묵밥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옥천의 지용제를 생각하면서 향수 100리 길을 걸어보려고 나왓습니다.

현대 시의 시성 정지용 시인을 기리고 '향수' 시 100주년 기념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36회 지용제-GO 100 향수'가 9월 초에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향수>라는 시에서 정지용 시인이 고향 옥천을 그리워하며 쓴 시입니다.

옥천이라는 풍경을 묘사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감각적 시상을 동원하여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의 향수는 많지가 않고,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나 얼룩빼기 황소를 본 적도 없지만,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고 표현했던 문구의 잔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향수가 100주년을 맞이했으며 향수 100리 길도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詩끌 북적했던 향수 지용제가 막을 내렸지만

지극히 味적인 음식 묵밥과 함께 시적인 상상력을 키워볼 시간입니다.

차마 꿈엔들 잊히지 않을 그런 곳을 기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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