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 화성시 시립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

하루하루가 다르게 파릇해지는 새싹들은 대지에서 기지개를 켜고 사람들보다 더 빨리 봄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식물과 곤충들은 벌써부터 서둘러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탄 반석산에 있는 시립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입니다. 반석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맑은 공기 사이로 예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나뭇가지에 물이 올라와 이제 파릇한 새싹도 볼 수가 있습니다.

맑은 공기 숲 속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벌과 벌집의 조형물이 눈에 띄고 한눈에 봐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지요. 바로 시립 반석산에코스쿨 생태체험관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생태체험관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과 곤충 그리고 물고기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 등을 눈으로 보고 배우는 자연학습장입니다.

반석산에는 많은 동물과 새들이 살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개미와, 나비, 벌 그리고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들이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석산 에코스쿨은 1층은 생태탐사관과 2층은 생태연구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곤충들과 물고기가 전시되어 있고, 생물들과 직접적으로 교감을 통하지 못하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자연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지요.

사람은 더위와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따뜻한 아파트나 건물 안에서 살지만 곤충들이나 동물들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겨울을 견뎌냅니다. 그리고 비로소 봄이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곤충들이 많지요? 이곳 반석산 에코스쿨은 동물과 곤충들의 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 볼 수 있는 곤충들이 많아질 텐데요,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개미들은 어떻게 땅속에서 알을 낳고 살아갈까요?

일개미들은 열심히 먹을 것을 물어다 곡식창고에 쌓아 놓습니다. 여왕개미가 많은 알을 낳으면 육아를 담당하는 개미가 따로 있어서 새끼들을 돌보고 어른 개미로 성장할 때까지 키우면서 커다란 개미군단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래픽을 통해서 개미 생태에 관한 영상도 볼 수가 있답니다. 어때요? 신기하지요!

또한 이곳 반석산과 오산천 주변에는 많은 야생동물들과 예쁜 물고기들이 살아가고 있고 풀숲에는 고라니와 족제비, 너구리와 삵,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살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이 무서워서 밤에만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낮에는 이런 동물들을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와~ 무섭게 생긴 왕거미가 거미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사진에서만 보았던 무섭게 생긴 '타란툴라'라는

살아있는 커다란 거미도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이런 거미도 애완곤충으로 많이 기른다고 하네요.

오산천에는 어떤 물고기들이 살아갈까요?

아마도 붕어, 잉어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꾸라지가 살고 있지만 열대어처럼 생긴 납자루, 돌고기, 그리고 그외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서 그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새들도 오산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납자루와 돌고기가 작은 어항에서 헤엄치고 있는데요, 어때요? 굉장히 예쁘지요. 하지만 이런 물고기들은 새들에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먹이이기 때문에 새들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고 살아가면서 생태계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2층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빨리 올라가 만나볼까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이곳에서는 멋지고 아름다운 나비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해를 살다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아름다운 나비의 모습과 톱사슴벌레 그리고 장수풍뎅이도 이제 따뜻한 봄이 오면 산에서, 들에서 만나 볼 수가 있겠지요?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없는 곤충들은 이곳의 곤충 표본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교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무진액을 먹고 사는 사슴벌레와 풍뎅이 그리고 수생곤충과 물방개, 물땡땡이도 곤충표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은 아이들이 직접 생물들과 교감을 할 수 없지만 첨단 장비를 통한 영상과 곤충표본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고 알아가는 중요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체험을 했다면 잠시 쉬어 갈까요? 궁금한 곤충이나 동물들이 있다면 넓고 아늑한 공간에서 각종 동물과 곤충, 자연에 관한 책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북 카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한 겨울을 살아남았는지는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곳 반석산 에코스쿨 생태체험관을 아직 방문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면, 이번 주말 부모님과 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자연 생태계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 주위에 이렇게 많은 동물과 생물들, 이름 모를 곤충들이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