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만난 이은선 소설가 인터뷰
"본 기사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 임열입니다.
문학적인 열정이 가득한 이곳은 노작홍사용문학관입니다.
다양한 문예 강좌 중에서 <읽는 소설 듣는 소설 쓰는 소설>이라는 주제로 소설 강의하시는 이은선 소설가를 만나 문학과 글쓰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사법고시 패스 보다 어렵다는 신춘문예를 27살인 2010년 『붉은 코끼리』로 등단하셨고, 그 이후 다양한 문학 행사, 기획 및 출간 및 강의까지 책과 관련한 삶을 전투적으로 살고 계셔선지 강의도 무척 열정적이셨어요.
노작홍사용문학관서 만난 이은선 소설가 인터뷰
Q. 소설가가 되신 계기는 언제부터 어떻게 였나요?
이은선 소설가 : 17살, 홍성여자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지금도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시 쓰시는 이정록 시인이 문예반 선생님이셨어요. 덕분에 삼 년 내내 문예반 활동하면서 전국의 백일장에 나갔는데 그때마다 수상을 하게 됐어요. 사춘기 소녀의 마음속 인정욕구가 채워지니까 더 큰 꿈을 꾸게 됐어요. 시를 써서 전국 백일장 수상을 40회 정도 했고, 문학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했어요. 이정록 선생님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이 계신 곳이 한신대고, 소설을 쓰려면 임철우 선생님께 배워야 한다.” 셨어요. 여러 대학 중에서 한신대에서는 마침 장학금까지 준다고 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3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간 다음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봉사단원으로 선발이 되어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갔습니다. 세계언어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어요. 거기서부터 제 삶의 소설적인 서사가 좀 쌓였던 것 같아요.
Q. 노작홍사용문학관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이고, 문학관에서 하시는 문예 강의나 한신대학교에서는 어떤 강의를 하시나요?
이은선 소설가 : 2016년 3월부터 3년 정도 강의를 했어요. 그때의 회원님들과는 아직도 끈끈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올해 근 10년 만에 다시 돌아와서 요즘 즐겁게 강의하는 중입니다. 두 시간이 주어졌는데 제가 막 욕심내서 세 시간씩 수업하고, 온라인 단톡방에서 24시간을 가리지 않고 마구 소설 쓰시라고 채근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중입니다. 상시 피드백, 바로 답신! 문학적인 질의에 대한 답변 미루지 않기가 제가 수강생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이지 싶어요. 로스팅을 한 지 15년쯤 됐는데, 매시간 제가 커피를 핸드드립 해서 준비해 가요. 그러면 수강생분들이 쿠키와 치즈 같은 먹거리를 준비해 오세요. 주객이 당연히 전도되어서, 먹으러 오는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작가와 책을 무엇인가요?
이은선 소설가 : 이은선 첫 번째 소설 『발치카 No 9』, 두 번째 단편소설집 『유빙의 숲』이요.
저는 저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녀요. 다른 분들 작품과 작가의 이름을 말을 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자주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이 제 인생의 베스트로 생각해요. 처음에는 한강 작가를 좋아했어요.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다 외울 정도죠. <아기부처> 필사와 필타를 수년 동안 지속했어요. 육아와 강의하는 시간을 빼면 매일 글쓰기나 책 읽는 거에 투신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수업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책들은 어떤 것이며, 그중 특히 아끼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이은선 소설가 : 2014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발치카 No. 9』는 첫 책이라서 제일 좋아요. 재작년에 불가리아 소피아 대학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이 소설집을 번역했어요. 대학생들과 작가와의 만남을, 그곳의 기자분들과는 기자간담회식으로 행사가 있어서 열흘 정도 불가리아에 이 책을 가지고 다녀왔어요. 출간된 지 10년 만의 일이었어요. 이탈리아를 경유했는데, 그때 처음 갔던 성당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었거든요. 출간된 책들을 들고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에 19년 만에 다시 갔는데, 그 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해가 지는 것을 보던 그 순간이 자꾸 생각납니다. 선종하신 교황께서 그곳에 묻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이 든 가방을 무릎에 두고 저녁 어스름 속을 날던 성당 앞 광장의 비둘기들과 종소리가 요즘 계속 제 귓가에 머무는 느낌입니다. 자꾸 돌아봐져요, 그 순간과 이 책이요. 두 번째 책은 작가로서 조금 더 노련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Q. 『백석이라니』 작가님 책도 있지만, 전국 문학관 중 제일 추천하실만한 문학관은 어디인가요?
이은선 소설가 : 제 집 주변인, 우리 노작홍사용문학관과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원주의 토지문화관을 비롯하여 제주도의 세월호 제주기억관과 4.3 문학관을 추천해 드려요. 설명은 직접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갈음하겠습니다.
Q. 화성 인근 글쓰기 집중할 만한 장소나 책 읽기 좋은 힐링 장소가 있나요?
이은선 소설가 : 저는 개인적으로 한신대학교 24시간 열람실과 노작홍사용문학관의 도서관과 노노카페를 비롯한 문학관 인근 벤치들이요.
Q. 작가나 소설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이은선 소설가 : 왜 꿈만 꾸세요? 지금 쓰세요! 집중은 혼자 살 때 문제예요. 저는 매일 매시간 쓰고 있어요. 한 팔로 아이 눕히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쓰고 있어요. 작가는 마감이 있으면 어떻게든 써요. 누구나 글을 쓴다고 덤벼드는데, 거기서 예술적으로 나의 성취를 가져가려면 안일하면 안 돼요. 일단 쓰고, 평가는 타인의 몫이므로 그 이후는 운에 맡겨야지요. 진인사대천명은 인생의 진리 같아요.
Q. 글이 안 써질 때, 책이 안 읽힐 때 작가님은 권태기를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세요?
이은선 소설가 : 그건 늘 갖고 가야 하는 거예요. 권태기는 시인 이상의 몫이지 제가 감당할 것은 아닙니다. 글은 원래 안 써지는 겁니다. 그냥 쓰고 잘 고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Q. 화성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이은선 소설가 : 요즘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다들 알아서 잘하시니 별 바람이 없어요. 특히 화성은 노작홍사용문학관과 동탄복합문화센터와 유앤아이센터도 너무 잘되어 있어요. 화성시에서 추진하는 문화 사업들을 매우 환영하고, 또 시장님의 문화 정책들을 매우 지지합니다.
지금 여기서 같이, 봄을 즐기시고 건강히 오래 책 읽으면서 글 쓰시면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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