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캠핑장 추천 – 어린이가 즐거운 ‘청암산 캠핑장’

캠핑이라 하면 꼭 텐트와 장비가 있어야 하고, 하룻밤을 자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요. 캠핑장마다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공간(구역)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군산시 옥산면에 위치한 청암산오토캠핑장에서는 ‘몽골텐트’가 있는데요. 이곳은 사전 예약 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당일치기로 충분히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편한 먹거리와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초록 나무가 주는 여유를 느끼며 하루 알차게 놀 수 있는데요. 게다가 아이들이 즐길 거리는 얼마나 많은지 시간대별로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어린이가 즐거운 군산 청암산 캠핑장에 당일치기로 다녀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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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산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 큐브 글램핑, 방갈로 글램핑, 일반 야영, 몽골텐트 등 다양한 구역으로 나눠져있는데요. 저희는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몽골텐트로 예약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찾았음에도 미리 즐기고 있는 캠핑족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시설 좋고 깨끗한 관리로 소문난 청암산오토캠핑장은 예약 잡기가 그렇게 어렵다는데요. 그나마 몽골텐트는 3주 전에 예약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캠핑장 메인 공간인 실외 놀이터 주변으로 자리한 몽골텐트는 6명도 족히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과 사시사철 몽골텐트가 쳐져 있어 시간 낭비, 체력 낭비할 필요가 아예 없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로 먹거리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즉시 뛰어놀 수 있는데요. 물놀이터가 바로 앞에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노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때마침 하계시즌 시작으로 그냥 놀이터가 아닌 물놀이터로 바뀐 이곳은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영복을 갈아입은 아이들은 바닥에 솟구치는 물을 환호하며 물맞이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본인이 아이언맨이라며 물을 쥐락펴락 갖고 놀았습니다. 물놀이터 천장에는 양동이 하나가 있는데, 물이 다 받아지면 아이들을 향해 물 폭탄 세례를 선사합니다. 물 만난 아이들은 깔깔깔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습니다.

유독 어린이가 많은 청암산오토캠핑장은 물놀이터를 중심으로 즐길 거리가 너무 다양합니다. 그중 모래 놀이터가 인기인데요.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나 영유아의 경우 모래를 만지며 촉감놀이를 즐깁니다. 놀이터 분위기가 가라앉을 즈음, 한 직원분이 특수한 기계를 갖고 등장하십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버블쇼가 진행될 시간입니다.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모두 모여 거품으로 온몸을 도배합니다. 생경한 경험에 놀란 아이들도 있지만 신성한 자극에 까르르까르르 또다시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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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산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오후 5시경이 되자 안내 방송으로 깡통 열차 운행을 알렸습니다. 또다시 아이들이 모이고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관리 직원이 직접 운행하는 깡통 열차는 청암산 캠핑장 주변을 한 바퀴 빙 돕니다. 직원은 아이들 한 명 한 명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청암산의 청정 공기를 만끽하며 달리는 느낌은 어떨까요? 갑자기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물놀이터가 멈추고 목욕재계를 한 아이들은 본인들이 가져온 킥보드를 타며 깡통 열차만큼 즐거운 속도감을 즐깁니다. 이 외에도 캠핑장 주변으로는 에어바운스, 옥산 토끼·청암 토끼 먹이주기 체험, 농구·족구장 준비돼 있는데요.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실에서 판매하고 있는 먹이를 구매해야 합니다.

캠핑장에 오면 아이들만 즐거울까요? 어른들도 무척 즐겁습니다. 어른들이 마신다는 보리차 한 잔으로 캠핑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먹방이 시작됐죠. 전기 사용이 불가한 몽골텐트는 버너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참숯 숯불 구이도 이용 가능한데요. 웬만한 것은 캠핑장 매점에서 다 구매할 수 있어 정말 몸만 오셔도 될 정도였습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고기 굽기부터 시작해 제철 암꽃게를 쪄서 먹기도 했고요.

시원한 어묵탕과 마지막 화룡점정 라면까지 꽉 찬 먹방이었습니다. 먹고, 쉬고, 또 먹고, 쉬고, 수다와 함께하는 숲속 힐링으로 그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 듯합니다. 먹고 남은 냄비와 그릇은 깨끗이 씻어서 가야 하는데요. 캠핑장마다 뜨거운 물이 잘 나와야 좋은 캠핑장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기름때가 없어질 만큼의 뜨거운 물이 잘 나왔고, 샤워장도 따뜻한 물이 잘 나와 아이들 목욕까지 깨끗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약만 가능하다면 아이들과 매달 가고 싶은 그런 캠핑장이었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캠핑 장비 살 필요 없이, 숙박 걱정 없이 하루 신나게 놀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상 캠핑 밖은 청암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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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박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