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일 전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소설로 만나보는 그때 그 시절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은
약전골목에 위치한
독특한 전시 공간입니다.
바로 소설인 마당 깊은 집의
생생한 현장과 숨은 이야기,
작가의 일대기까지 모두 체험 형태로
살펴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찾아갈 땐
길이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좁은 길목 너머로 쭉 걸어들어오면,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간판이 보입니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각 등장인물의 이름은 물론,
하단엔 영어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려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길남이가 살던
마당 깊은 집을 재현하여
각 쓰임과 구조를 번호를 붙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두었습니다.
길남이는 신문 배달을 하면서
송죽극장, 양키시장, 대구역, 동성로,
군통합병원, 칠성시장 등을 다니며 일을 하고
달성공원 너머 해가 지면
귀가했다고 합니다.
당시 약전골목은
차가 많이 다녔던 골목으로
한약방이 빼곡한 곳이었습니다.
1950년대의 배경을 영상으로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체험존이 있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배치된 태블릿PC를 들어 책에 비추면,
알아서 화면이 켜지고
영상과 음성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즐거워할 내용이었습니다.
미디어로 방영된 마당 깊은 집을
헤드폰을 끼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원작을 전혀 모르는 분 들도
좀 더 쉽고 친숙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남이와 떠나는 골목여행은
마우스를 활용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설 내 등장 공간은 빨간색으로,
주요 건물명은
파란색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현 모습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실제 1950년대의 삶은 어떠했는지,
길남이네 방 소품을 통해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옷과 이불, 국그릇과 밥그릇 등
일상생활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이 밖에도 작품 내 희로애락을 통해
소설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전시시설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마당 깊은 집 작품 공간을 탐방한 뒤,
바로 옆에 붙어있는
김원일 작가 공간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원일 작가는
1942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습니다.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1966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마당 깊은 집 외에도
어둠의 축제·아우라지로 가는 길
ㆍ 어둠의 혼·환멸을 찾아서
ㆍ 그곳에 이르는 먼 길 등
여러 작품을 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상 이상문학상 및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마당 깊은 집은
실제로 단순히 소설로서의 기능만을
소화한 것이 아닙니다.
피난 소설, 가족 소설의 대표작으로
대구 중구의 주요 배경을
자세히 살펴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성장 기인 길남이의 시선으로
6.25 전쟁 이후의 삶을 만나볼 수가 있기에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소설로 살펴볼 수 있음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번역본이 세계로 뻗어나 가고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관람 후에는 소감, 후기 등을
메일로 전달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종이에다 수기로 작성하지 않고
모니터를 활용한 작성법이
확실히 간편하게 다가옵니다.
전체적으로
마당 깊은 집은 혼자 가기에도 좋지만,
외국인 친구나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체험할 거리,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도록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많은 분께서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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