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향수를 자극하는 옛 놀이문화를 주제로 한 '읍내동 뒷골마을 벽화'
향수를 자극하는 옛 놀이문화를 주제로 한 '읍내동 뒷골마을 벽화'
온 세상은 눈 깜짝할 새에 부서지고 없어지고 새로 짓고 다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세상이 조금 더디게 흘러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만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세상이 조금은 두렵기도 한 늦가을입니다.
올해 가을은 너무나 짧아 가을의 바짓가랑이라도 부여잡고 가을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계족산을 병풍 삼고 있는 읍내동 42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작은 마을의 작은 변화는 장애인을 돌보는 '행복이음 주간 보호센터'의 원장이 이곳에 이사 오면서 이곳 뒷골마을 통장과 의기투합해 '모이자' 공동체를 만들어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42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임천 암각공원에서 '느티나무 사랑 열렸네'라는 주제로 마을 축제가 있었고 벽화 그리기 행사로 인해 골목이 활기찬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이곳 읍내동의 뒷골마을은 ''새롭게 만들어진 '모이자' 공동체와 '행복이음 주간 보호센터'가 협력하면서 주민과 노인 그리고 장애인에게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곳의 벽화는 향수를 자극하는 옛 놀이문화를 주제로 벽화가 그려졌는데요. 요즘의 어린이들은 학교와 학원에 다니며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에 대한 추억이 적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놀이가 발달하면서 어린이 간에 상호 소통도 많이 적어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무슨 놀이를 하며 지냈을까? 생각해 보면 벽화에서 보이는 제기차기와 11월이 되면 영화에서 나왔던 오징어 게임을 하며 운동도 하고 또,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는 여학생들이 고무줄놀이하는 풍경이 방과 후의 일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네를 타며 즐거워하는 소녀의 미소 가득 품은 벽화가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는데 그림 속 소녀의 표정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벽화는 충남대학교 서양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그린 모양입니다. 모두 8명의 학생 이름이 적혀 있는데 뜻있는 재능기부인 것 같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굵은 쇠 봉에 마치 허수아비처럼 옷을 걸어 놓고 모자를 씌워 놓았는데 무심한듯하지만 예술처럼 느껴졌습니다.
요즘은 달이 오후 두시면 하늘에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가끔 주변 지인에게 말하고는 하는데 달 사진 예쁘게 찍고 싶으면 밤이 아닌 낮에 뜬 달을 찍어보라고 권합니다. 낮에 뜬 달은 삼각대 없이 편한 자세만으로도 너무 예쁘게 찍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밤에 보이는 달보다 더 선명하고 분위기마저 다른 멋진 사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벽화 골목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니 노을이 지고 있어서 전망 좋은 육교 위로 얼른 올라가 노을 감상하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육교는 조금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특히 노을 사진을 찍을 때면 자주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렌지빛 노을과 함께 나타난 제트기의 비행기구름이 포착되었습니다. 비행기구름이란 비행기 뒷부분에 길게 나타나는 꼬리 모양의 구름을 말하며 항공기 엔진의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배기가스의 수증기와 매연 입자가 높은 고도에서 찬 공기와 만나 얼어붙으며 생성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네요. 올해 겨울은 가슴 따뜻해지는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훈훈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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