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용정화 기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 ‘명사특강 & 토크콘서트’로 먼저 만나본 자라섬재즈페스티벌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옛 산림조합 자리에 문을 연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지난 8일 명사특강 &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첫 시간으로 ‘여주에서 미리 만나는 2023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통해 계명국 감독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계명국 감독은 2004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처음 열리던 해, 행사의 주제부터 주민들과의 갈등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슬기롭게 풀어왔다는 이야기부터 2022년까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모든 행사는 주민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계명국 감독은 벽화 공모전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는데, 인터넷에 공모전을 띄우고 마감하니 지정된 장소에 언제 와서 그렸는지 작품이 완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의 주인은 처음엔 거절하다가 다섯 차례 정도의 설득 끝에 승낙했는데 지금은 벽화 덕분에 집값이 올랐다고 한다. 이제는 주민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제시해와서 곤란한 경우가 더 많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매년 행사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다음 해에는 이를 보완해왔다고 했다. ‘재즈’ 하면 자연스레 와인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 가평 포도로 와인을 처음 출시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환불 처리했던 일화도 들려주었다.

실패를 교훈 삼아 공부한 끝에 와인용 포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주민들과 재배하기 시작하여 2013년에는 가평 포도로 뱅쇼를 출시하였다. 2015년에는 팜마켓과 피크닉박스를 통해 가평 농산물 판로도 개척했다.

계명국 감독의 강연 중 놀랐던 것은 자라섬이 비가 오면 잠기는 섬이라는 것이었다. 춘천댐과 소양강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하면 자라섬은 물에 잠기게 되어 배선 작업 자체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매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재즈 팬들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콘텐츠가 가진 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에도 국내외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이번 행사의 2부에서는 기타 & 하모니카 듀오 김수유와 이한결의 어쿠스틱 재즈공연이 펼쳐졌다. 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도 가득 찬 무대였다. 기타와 하모니카가 살려내는 재즈 음악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황홀하고 멋있었다. 신나서 앙코르를 외쳤더니 흔쾌히 답가도 들려주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됐는데,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입장권 당첨 행운이 나에게 돌아왔다. 여주에서 미리 만나본 자라섬재즈페티벌을 현장에서 직접 볼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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