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전주 고물자골목 청년 기획자 공유 공간 ‘둥근숲’
안녕하세요~ 어느덧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포근해지니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전주의 대표 공유 공간인 ‘둥근숲’에서 진행하는 ‘묘한 화원 낭독회’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여러분은 공유 공간 ‘둥근숲’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둥근숲은 전주 원도심 고물자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물자골목은 풍남문에서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골목입니다.
전주 청년 기획자들의
소박하지만 알찬 공유 공간 ‘둥근숲’
둥근숲은 지역 청년들, 콘텐츠 생산자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모임이나 마켓, 팝업 스토어,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위해 공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인데요. 이곳 잔디밭 마당에서는 마켓이나 영화 상영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둥근숲 주변을 소개하는 지도가 있습니다. 벽에는 고물자골목 탄생 배경이 쓰여 있어 둥근숲과 그 주변 공간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관련 안내서가 비치되어 각 층별 공간의 용도와 대관 신청방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회의나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할 수 공간이 나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 내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맴돌았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이 떠오른
'묘한 화원' 시 낭독회
저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묘한 화원 낭독회가 준비된 실내 라운지로 돌아왔습니다. 첫 시집 '묘한 화원'을 출간한 김송이 작가님의 시가 준비되어 있어, 시를 보면서 사람들과 함께 작가님의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묘한 화원은 작가님이 대략 3년간 모아온 시들을 엮은 만든 시집이라고 합니다.
낭독회에 참가한 손님들이 돌아가면서 시를 읽으면 작가님이 시를 쓰게 된 배경과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작가님은 꽃말을 배경으로 쓰거나, 사랑하는 외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썼다고 하셨습니다. 어렸을 적 외할머니와 함께했던 추억과 작가님의 순수한 표현이 담긴 시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요. 저도 시 낭독을 듣고 할머니가 주셨던 사랑이 다시 떠올랐을 정도로 마음속 깊게 남았습니다.
김송이 작가님 시를 보면서 느낀 점은, 귀엽고 활발하신 성격과 달리 실제 시에선 외로움과 차가움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시에서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림과 글을 같이 하는 동화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눈을 감고도 느껴지는 향기, 색, 느낌 등 여러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과 시 낭독회를 보러 오기 위해 오신 손님들 모두 작가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직접 사람들과 마주하고 시를 읽어보는 낭독회를 통해 하나의 감정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듣고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올라가지 못했지만 둥근숲 옥상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탁 트인 하늘을 보며 옥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날이 포근할 때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던져버리고 더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둥근숲에서의 소중한 시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러한 공유 공간인 둥근숲에서 시 낭독회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이 기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이 행복을 공유하고 싶더라고요!
둥근숲에서는 묘한 화원 낭독회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하는데요. 여러분들도 둥근숲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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