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예술로 뜨겁게 활활" 재개하는 부천 아트벙커B39 !
4월 26일 오후 4시,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행사 '리:부트'(Re:boot)가 열렸습니다. '리부트'(reboot)는 다시 시동을 건다는 뜻으로, 복합문화 예술시설로서 새 단장을 마치고 부천 시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해요. 이에 부천문화재단은
"다시 활활, 예술로 뜨겁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요, 그 현장으로 가 볼까요?
기념식은 부천시장, 부천시의원, 삼정동 주민, 지역 예술인 등 150여 명을 초청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기둥에도 보이는 슬로건. 굵직굵직한 폰트에서 파이팅 넘치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관리동은 전체가 화이트톤이라 그런지 소각동과는 대조적으로 더 환한 느낌이 들어요.
새롭게 선보이는 관리동은 1층의 편백힐링실을 비롯하여 지하 1층의 공유 주방, 스튜디오, 녹음실 등 시민 공동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소각동을 볼까요.
'중정'의 개념을 들인 에어 갤러리가 보이는 공간, 사계절 드리우는 햇빛과 그림자가 분위기가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전시를 보다 잠시 멍 때리기도 괜찮고요.
에어 갤러리를 지나면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이스작 아트벙커' 카페가 나오는데요,
오늘은 리셉션 준비로 한창이지만, 앞으로는 문화 예술의 소통 공간이 되겠죠.
소각동에서는 6월 18일까지 Re:boot 로컬센터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벙커 브리지 앞에는 최찬숙 작가의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되고 있고요.
변지훈 작가의 <Particles>는 실시간 스캔 된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수 백만 개의 입자가 형성되어 파도처럼 흩어지는 이미지를 볼 수 있어요. 움직이는 관객도 신나 보였어요.
2층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촛불 TV>가 전시되었어요. 구형 TV 케이스 안에 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고 백남준은 빛을 인류 문명의 시작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면 조금은 밝아도 작품과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지를 모티브로 작업한 이소 작가의 전시는 귀여운 이미지예요.
소각동의 전기실로 들어서면,
문준용 작가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인 <Augmented Shadow-Inside>를 만날 수 있어요. 조형물과 그림자로 구현한 증강현실로 관객이 센서를 들고 움직일 때마다 그림자 영상이 스토리를 이어줬어요.
허수빈 작가의 <방범창살 창문과 햇살>. 이렇게 보고 나니 전시는 개인적으로
'빛과 어둠의 미디어를 통한 이야기'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의 오래전 소각장이
아트벙커B39로 다시금 환하게 밝혀진 것처럼,
부천의 문화 예술이 다시금 활활 피어나기를 바라며 기사를 마칩니다.
아, 가정의 달 기획공연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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