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구 중구 교동시장에서 옛추억 속으로 떠나는 감성여행을 하다.
대구 중구 교동시장에서
옛추억 속으로 떠나는 감성여행을 하다.
옹기종기 골목길 사이를 누비며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는
지금도 즐거운 소풍 같습니다.
대구역과 인접한 교동시장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쇼핑도 하고
먹거리도 즐겼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전통시장이 많이 쇠퇴하면서
북적였던 골목은 한적해졌지만
여전히 그 맛을 찾기 위해서
교동시장을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교동시장은 대구 중구에 있으며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연계된 시장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찾았던 곳이죠.
현재는 교동귀금속골목, 교동전자상가와 같은
전문성 있는 업종으로 교동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구제 의류가게, 수입식품,
식당, 오디오, 조명상가 등도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교동이라는 명칭은 과거에는
이 주변 향교가 있어 불려진 명칭인데요.
1932년 일제의 도시개발계획에따라
남산동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그 명칭만 남아서
'교동시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화점, 대형마트가 곳곳에 생기고
배달문화가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장보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통시장은 더욱 빠르게 소멸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시장만의 감성은
절대 인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동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좁은 골목길이 더 협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예전에 이 거리에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다녔던 길이었는데 이제는 그 북적이던
사람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가는 먹거리 가게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교동시장에 가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맛집이 바로 숙성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인데요.
숙성회에 소라회를 주문해
남구한 가게 다락에서 먹었던
추억을 되살리기도 좋습니다.
시장이 가진 그 감성적인 분위기는
교동시장이 가장 그 맛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들러봤더니 역시나 먹방만큼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네요.
철판에서 노릇하게 부쳐낸 오징어부추전,
매콤한 떡볶이, 소라회, 대구명물 납작만두,
순대, 김밥까지 없는게 없는 분식집들도
현재는 거의 문을 닫아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고소한 맛을 뒤로하고
다시 교동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개미굴 같은 골목 안에는
여성복 매장들과 수입품 판매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양키시장이라고 해서 미제군복,
수입과자 등을 파는 곳으로
이름을 떨치다 1956년 3월
교동시장으로 정식 허가를 냈다고 합니다.
보따리 무역을 통한 수입품과
미군부대 등에서 흘러나오는
군수품을 기반으로 1970~80년대
호황을 누렸다고 하는데요.
상점마다 아직도 그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품들이 많아서
놀랐답니다.
현재는 교동시장 상가 자체의 노후화와
협소함 등으로 지금은 꽤 쇠락하고 있고
이를 만회하려는지 2010년대 이후부터는
매일 밤마다 교동길 일대에
'교동도깨비야시장'이 열리고 있는데요.
교동시장 마스코트가 그래서
도깨비인가 봅니다.
교동시장 한바퀴 돌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길목으로
접어들어가 봤습니다.
먹거리 골목과 조금 떨어진 길목으로 접어들면
교동 빈대떡 가게가 나옵니다.
녹두를 곱게 갈아 노릇하게 부쳐낸
빈대떡은 2장에 4,000원으로
가격도 착하고 내부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도 있어서 교동에 오면
꼭 먹고 가야될 먹방 코스입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이라
간식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꽤나 많은 걸 보니
출출할 때 먹기 좋은
가성비 간식인 것 같습니다.
2장에 4,000원으로 맛볼 수 있는
빈대떡은 쫀득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좋아
오래전 추억의 맛을 찾아
일부러 오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대구 교동시장에 가면
꼭 먹고 가야될 '빨간양념오뎅'입니다.
비집고 들어가서 겨우 한 두개 먹고 나올 정도로
빨간 오뎅의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는
매력적인 맛이죠.
퍼진걸 좋아하느냐?
덜 퍼진걸 좋아하느냐?
이 질문을 먼저 해주시고
취향에 맞게 골라주시는데요.
저는 푹 퍼진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잘 익은 것을 골라 꼬치에 꽂아주십니다.
큰 철판에 하루종일 푹푹 삶아낸
빨간양념오뎅은 쉴새 없이 담고 또 담아도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교동시장 먹거리 골목 전역을
빨간오뎅집으로 했을 만큼
그 인기가 대단했지만 현재는
서너집만 판매하고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구 교동시장은 감성을 품은 시장으로
추억이 많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타지에서 출발해 대구역에 도착하면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
교동시장 먹거리 골목으로 접어들면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목소리와
하루종일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던
추억의 맛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소멸되고 있지만 주얼리 골목과
오디오, 전자상가 골목, 감성카페 등이
새롭게 부활하면서 교동시장의
명맥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성과 낭만을 주었던
교동시장 투어!
추억을 만나게 해주는 장소로
적극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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