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삼조의열비가 있는 '충렬사'에서
경상남도 양산시 교동에 위치한 '충렬사'는 양산 정신의 근간인 삼조의열 3위를 비롯해 임란공신 28위, 항일독립운동 유공자 39위의 충혼을 모신 곳으로 조선시대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관리동과 재실, 사당 등 3단 영역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춘추공원' 뒤편에 자리 잡고 있어
조용하면서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은 곳은 곳이었습니다.
충렬사
경상남도 양산시 교동 산55-1
입장료 무료
입구에서 '양산 충렬사'의 설명을 천천히 읽고, 충렬사를 둘러본다면 더 애틋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보고
계단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충렬사 이용안내도 팻말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입장시간은 월요일~ 일요일(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셔서 헛걸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절기(4월 ~9월) 9시 ~ 18시, 동절기 (10월 ~ 3월) 9시 ~ 1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문화 관광해설사의 설명을 원하는 경우는 방문 일주일 전까지 사전 신청을 하면 전문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충렬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의처는 양산시 주민생활지원과(055-392-2446)로 하시면 됩니다.
외삼문(장충문)
안내판 옆에는 '충렬사'를 관리하는 관리동이 있었는데, 잠깐 들러 시원한 생수 한잔 얻어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였습니다. 안내판이 있는 그곳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는 외삼문을 아래에서 가만히 보았습니다. 그리 경사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손잡이가 없으니 또박또박 천천히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충렬사의 참배 안내 팻말이 있었습니다.
충렬사는 호국선열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정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시기 바랍니다.
올라가실 때에는 오른쪽으로, 내려가실 때에는 왼쪽으로
왼쪽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적, 서원, 향교 등의 출입 시에는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오는 '동입서출'을 이곳 충렬사에 와서 또렷하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삼조의열비
외삼문을 지나고 나니, 삼조의열비와 함께 '삼조의열'과 '만년 춘추'의 글자가 새겨진 비가 있었습니다.
신라시대의 박제상과 고려 시대의 양주방어사 김원현, 조선시대의 조영규의 비석 옆으로 나라를 위해 세운 업적을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간략하게 표기되었지만, 쉽고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잡혀 있던 왕의 두 아우를 구하고 순국한 충신인 '박제상', 고려 충렬왕 때 왜국이 군선 190여 척을 이끌고 양산으로 쳐들어오자 이에 맞서 싸워 수만은 왜적을 물리친 충신 '김원현' 그리고,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래성으로 들어가 동래부사 송상헌과 함께 왜군과 싸우다 순국한 충신 조영규의 업적을 읽으니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숭고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재실(춘추재)
내삼문(의열문)
굳게 닫힌 재실은 외관만 구경하였지만, 내삼문이 열려있어 사당까지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달음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의열문까지 계단을 올라가서 돌아보니, 푸른 산과 함께 충렬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좋았습니다.
사당(충렬사)
내삼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사당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몇 칸 안 되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 사당 앞에 서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였습니다.
묵념을 하고, 사당에서 돌아서서 보는 양산 시내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고개를 돌리는 방향으로 펼쳐지는 양산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해 보니 호국선열에 대한 감사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돌아본 '충렬사'! 날씨는 추웠지만, 대한민국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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