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시간 전
양천구 신정산 둘레길 탐방기 : 산책도 좋고, 운동도 좋은 무장애길따라
살갗에 닿는 햇살이 따스함에서 따가움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녹음이 짙어지는 6월이다.
한낮에 야외 활동하기에는 이제 조금은
힘들어 지는 시기가 되어 간다.
그럼에도 여름이 오기전 숲 속을 걷고 싶은 마음에
근처에 있는 트레킹 코스를 검색하던 중,
신정산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6/6 현충일 아침에 지엠과 함께 신정산으로 향했다.
양천구에 있는 4개 산 중 하나인 신정산은
걷기좋은 무장애둘레길이 길게 조성되어 있다.
전체를 둘러보면 총 2.7km 남짓이 되고,
이 중 대부분이 데크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들머리는 남명초등학교로 시작했다.
신정 3동 주민센터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남명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바로 무장애데크길이 이어진다.
남명초등학교는 둘레길의 가장 동쪽편에 위치해 있다.
위쪽 시계반대 방향으로 둘레길을 돌아
정상인 장군정을 들르고,
남쪽 생태통로길로 내려와 유아숲체험원으로
나오게끔 'ㄷ'자형 코스로 돌아보기로 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구름 한 점없는 무척 더운 날씨였다.
그러나 숲 속으로 들어오자 확실히
기온이 확 내려갔고, 적당히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을 들뜨게 했다.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이라 고,저가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 거의 없다.
말그대로 산책길이다.
휠체어 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길이 잘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갈림길마다 이정표 안내도 친절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여러번 나온다.
진한 녹색의 숲이 눈을 즐겁게 하고,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키 큰 나무들과 수풀이 무성한 가운데
데크길이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었다.
경사가 있는 길은 데크를 지그재그로
배치해서 경사도를 낮췄다.
중간 중간 벤치와 정자도 잘 자리해 있어서
어르신분들이 쉬엄쉬엄 걸으시거나,
앉아서 쉬시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걷기 시작하고 20여분 정도가 됐다.
신정산의 정상에 한번 올라갔다 오기로 하고
왼쪽으로 이어진 계단길로 빠졌다.
아무래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보니
경사가 약간은 있지만,
쉽게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한 흙길이다.
옆길로 빠져 5분만에 정상 도착.
따로 정상석이 있는 건 아니고,
장군정이라는 2층짜리 정자가 있다.
2층에 올라 바깥 풍경을 보니
맑은 날씨여서 인지 멀리 남산타워가 보였다.
장군정 옆에은 운동기구들이 있고,
나이대별 뱃살체크하는 곳에서
10대인 지엠이 체크해봤는데 30대를 통과 못함^^
장군정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오는 길.
산새가 도망가지도 않고 길 옆에 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어치라는
참새목 까마귀과의 산새였다.
올랐던 둘레길에 다시 합류해서 걷기를 이어갔다.
둘레길의 서쪽 끝쪽에는 배드민턴장과 야외무대,
그리고 시니어존이라는 벤치들이 있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배드민턴을 치는 분들은
별로 안보이고, 시니어존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고 계셨다.
둘레길의 남쪽 생태통로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계속 길을 걸어 갔다.
나무 그늘이 없는 데크길은 확실히 더웠다.
12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
계남근린 공원을 남북으로 잇는 생태통로길이 나왔다.
데크길이 끝나고 흙길이 시작되는데,
약간은 지루할 때 쯤 길이 바뀌어
또 새로운 기분으로 걸음을 이어갈 수 있었다.
편안한 흙길을 걷다 잠시 벤치에 쉬었다.
반대편 길가에서 너구리 두마리가 불쑥 나와
한번 우리를 쳐다보더니 쿨~하게 자기 길을 간다.
이 길은 양천둘레길 신정산 구간이면서
동시에 구로올레길 산림형 1코스가 겹쳐진다.
이후로는 동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흙길과 야자매트로 된 길이 이어지는데
숲이 많이 우거져 있지는 않은 공원길이다.
내리막이라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걸었다.
걷기 시작한지 1시간이 지나
오늘의 날머리인 유아숲체험장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게끔 잔디광장이나
생태연못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도 보였다.
길의 끝, 공원의 입구에는
화장실이 있고, 따릉이 보관소가 위치해 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그래도
따릉이를 어디서 타야하나 했는데,
무사히 트레킹을 마친 우리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오늘의 걷기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신정산은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다.
양천구에 있는 산들 중에서 둘레길이,
특히 데크로 된 무장애길이 제일 잘 되어 있다.
고저를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그재그로 길을 잘 닦아놔서
걷는 내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남자 둘이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1시간만에
거의 다 돌아 볼 수 있었다.
더워지는 6월이었지만 울창하고 높은 나무와
수풀 사이를 걷다보니 항상 그늘과 함께였다.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에 땀을 식혔고,
새소리도 듣고, 너구리도 보며 좋은 경험도 헀다.
여름이 오더라도,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쉬엄쉬엄
걸으며, 운동하기 좋은 코스이다.
※ 본 콘텐츠는 SNS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양천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서울트레킹추천
- #양천구신정산
- #신정산둘레길
- #양천구신정산트래킹
- #양천
- #양천구청
- #양천서포터즈
- #양천구공원
- #양천구공원추천
- #양천산
- #양천신정산
- #양천둘레길추천
- #양천구신정산걷기
- #신정산
- #남명초등학교
- #계남제1근린공원
- #서울공원
- #계남공원
- #신트리119안전센터
- #걷기좋은곳
- #구로올레길
- #신정산추천
- #양천신정산산책로
- #양천구트레킹코스
- #서울산책로
- #신정산데크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