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군산 조용한 흥분색 독립출판 북페어 ‘색다른 북마켓’ 후기
군산 조용한 흥분색 독립출판 북페어 ‘색다른 북마켓’ 후기 |
글/사진 : 2023 군산 사이버 기자단 - 심인섭 |
군산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을 아시나요?
'조용한 흥분색'? 조용한데 흥분이 되는 색?
색이 주는 온도와 질량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사유하는 모든 것들을 풀어헤쳐 보는 공간,
군산 이색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에서
마주한 의미 있는 시간을 공유합니다.
이제까지 몰랐지만 알고 싶은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아도 되는
흥분색이 만들어 내는 시간으로
이웃님들을 초대합니다.
색이 주는 따뜻함과 차가움
그리고 가벼움과 무거움에는
색의 범주로 경계를 짓더라고요,
예를 들면 흥분색처럼...
흥분색이 보기만 해도
심장이 뛰는 저녁노을 같은 붉은색 계열이라면
침정색은 보는 순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파란색 계열, 중성색
(흥분색과 침정색 어디쯤 되는 색)이면
녹색이나 자주색이라고 하는데요,
투 머치로 길어진 서론은 조용한 흥분색 덕분입니다.
왜? 조용한 흥분색일까? 생각에
흥분이 되는 순간인데요,
일단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
색다른 북마켓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내 안에 있는 색을 발현시켜주는 시간,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
색다른 북마켓 운영 시간은?
9월 2일 (토) ~ 9월 3일 (일) 12시부터 19시
(3일은 18시)까지이고 북마켓이 끝난 후
군산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 운영시간은
11시~20시로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일입니다.
입구에 들어오면 색다른 세상에 이끌려서
흥분이 되지만 왼쪽 라운지 '하양'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해야 된다는 것을 깜빡하고
취재만 열 올렸다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여기는 군산 옥구 제대로 힙한 힙플레이스,
군산 도서 문화 공간이자
독립서점 '조용한 흥분색'입니다.
참고로 조용한 흥분색 사용설명서를
정독하면 알겠지만,
모두를 위한 뿍 티켓으로 책장에 있는
모든 책은 판매용이라
구입 후 정독 가능하고
원활한 도서문화공간 향유를 위해
음료 주문 후 좌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색깔별 코멘트 포스트잇 읽는 재미가
책 한 권을 보는 양 재밌습니다.
white(하얀색) : 시린 새벽 공기를 담은 색.
pink(분홍색) : 편안한 에너지를 담은 색.
navy(파란색) : 공항의 설렘을 보여주는 색.
색깔별 느낌이 색달라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그래서 더 궁금한 작가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1열에서 직관하는 작가와
분신 같은 책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구매력이 발동하는 이상한 국룰?!...
군산 조용한 흥분색? 이 뇌리에 잠깐 맴돌아서
책방 지기에게 물을까 했는데
제 마음을 눈치 챘는지 해답이 되는 문구를 찾았답니다.
'조용한 흥분색 [특별명사] 책과
함께 일렁이는 감정의 모든 것'
보고 싶어요 : 이별 노래,
누군가의 봄 : 사랑 노래의 저자 유아 데이지입니다.
"슬프지만, 아프게 남기지는 말기를, 우리 이별해요.
반드시 올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
2권 세트를 구매하면
패브릭 책갈피를 선물로 주었고요,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로
'꽝 없는 뽑기 이벤트'도 있었어요.
엽서북 BLANK 2종
(아바시리_일본, 곶자왈_제주)의 저자와
<내 생애 가장 추운 봄>, <마침내, 따뜻한 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의 저자
이혜윤입니다.
요즘 '나만의 엽서북 만들기' 클래스가 인기이던데요,
'조용한 흥분색'에서는 10월 21일부터
11월 18일까지 <나만의 엽서북 만들기>
클래스가 진행된답니다.
<그냥, 나로 살고 싶어서>의 저자 잘자유입니다.
<완벽한 퇴사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퇴사 가이드북>의
저자이기도 한데요,
실제 대기업에 근무하다 퇴사한 경험으로
41가지 질문에 대한 완벽한 대답을 드립니다.
미소가 싱그러운 선남선녀는 에세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슨 색인지는 알고 있어> 저자 김수빈과
파랑 머리 캐리커처입니다.
별난 아이의 있는 그대로 솔직한 블루고백과
있는 그대로 이면까지 예쁜 사람을 파란색으로 그려줍니다.
<출근 대신 여행>,
<발리에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불행에서 여행으로 남인도로 인도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순간>의 저자 방멘입니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순간>은
20kg 배낭을 메고 779km를 걸은 40일간의 시간은
'걸으면서 생각하고 버리면서 나아가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 과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크스크린 반야 작가와 함께 하는
흥분색 원 데이 클래스 <실크스크린>은
사전 예약해야 했습니다.
참가비는 5천 원으로 에코백과
티셔츠, 손수건 등을 지참하면 3천 원인데요,
1타임에 1~2명이 체험 가능하고 30분 진행했습니다.
2층에서도 다양한 독립 출판가들의
북마켓이 이어집니다.
<군산 그리고 풍경 엽서> 저자들과
드로잉 에세이 <C 도로의 봄> 저자 조은입니다.
사라져버릴, 사라질 것만 같은
오래된 무엇들과 풍경을 그리고 쓰는 작가입니다.
<평범 예찬>, <길의 마음>,
<서울 캥거루의 독립운동기>의 정담아 작가입니다.
돈과 집은 없어도 자의식과 취향만은 확고했던
서울 캥거루, 과연 독립에 성공했을까요?
<Not a Little Forest_작지 않은 리틀 포레스트>의
레이첼리 작가입니다.
엄마의 요리를 추억하는 딸이 쓴 이야기와 함께
어떤 이야기엔 요리의 레시피가 또 어떤 이야기에는
일러스트가 담겼으며 글 중간 엄마의
코멘트가 담긴 손 편지도 있습니다.
자전거 국토종주 10년의 기록이 담긴
<라이딩 모드> 이택민 작가입니다.
나는 왜 자전거를 타는가? 나는 왜 국토종주를 했는가?
나는 왜 10년 동안 이 취미를 이어오고 있는가?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이나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참 유익한 도서 같습니다.
에세이 <집, 어느 민달팽이의 유랑>,
시집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끝나도>,
에세이 <애정 재단> 유보 작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전부 말끔히 사라진 이후에도
남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또는 우리를 애정 했던 것들이다."
마지막에 소개하는 하성주 작가는
<아주 사적인 영화들>의 저자인데요,
일단 영화 또는 영화 감상에 관심이 많은 분,
영화 리뷰에 관심이 많은 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보고 알고 싶은 분,
다양한 인생의 주제에 관심이 많고
그와 걸맞은 영화는 뭐가 있을까?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프리랜서 PD 이자 글 쓰는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데요,
제 둘째 아이가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현재 졸업한 대학에서 조교로 재직 중이어서
급관심을 가진 작가입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들이 생각나 책도 구입했는데요,
머리맡에 두고 보다 둘째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군요.
오늘 소개한 작가들 외에도 많은 작가가 북마켓에서
자신의 소중한 작품을 판매했는데요,
다음날에는 다른 작가들이 더 합류해
성황을 이루었다는 후문입니다.
독립출판은 저자가 직접 제작, 인쇄,
유통, 판매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형태로
발행부수도 직접 정할 수 있어
한 권부터 수백 권까지 발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가 출판 비용을 모두 대는 기획출판은
저자의 영향력이나 콘텐츠의 상업성에 따라
기획출판되기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초보 작가에겐
꿈이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독립출판을 선호하는 작가 대부분이
MZ 세대인 것에서 보듯 꾸밈이나 형식적인 것보다
솔직 담백한 MZ 세대 역시 독립 출판가들의 책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서툴러도
자신의 개성을 제약 없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작가들의
무한한 개성과 순박함은 고정된 틀에 얽매인
기성세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작가들만의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삶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또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독립출판 북마켓은 세대를 불문하고
기회가 되면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군산 조용한 흥분색●
군산시 옥구읍 옥구남로 11 1층
0507-1471-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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